[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휴톡스(국내명 리즈톡스)'의 중국 독점 공급사 아이메이커 테크놀로지에서 총 155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메이커는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이 갖고 있는 휴온스바이오파마 주식 총 400만주 중 42만주를 약 535억원에 매입한다. 아울러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신주 80만주를 약 1019억원에 취득한다. 두 과정이 끝난 뒤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지분율은 휴온스글로벌 74.6%, 아이메이커 25.4%가 된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 4월 휴온스글로벌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을 통해 설립됐다.

아이메이커는 중국 보톡스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8년 휴온스글로벌과 10년간의 휴톡스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 아이메이커는 지난 2020년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이 약 26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이번 투자유치가 약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 보톡스 시장 진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톡스의 중국 현지 임상 3상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선 만큼, 현지 출시 전 아이메이커의 3천여 피부과∙성형외과 병·의원 네트워크를 통해 사전 물밑작업에 착수한다는 것이 휴온스바이오파마의 계획이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로 한층 강화된 파트너십이 보톡스를 포함해 약 3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 미용 의료 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이메이커 회장 특별고문인 홍태화 사장은 "휴온스바이오파마는 휴톡스 뿐 아니라 바이오 의약품 연구 및 생산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이번 투자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