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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웰스토리 부당지원' 결론에 발끈
류세나 기자
2021.06.24 15:26:19
공정위 "오너家 자금조달, 궁극적 목표" Vs. 삼성 "행정소송할 것"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5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삼성이 공정거래위원회가 그룹 내 구내식당 급식 물량을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줬다는 의혹으로 역대 최대 과징금 부과받은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24일 공정위 제재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임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한 경영활동이 부당 지원으로 호도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실관계와 법리 판단은 일방적이고 전원회의에서 심의된 내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날 급식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웰스토리 등 5개사에 총 2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은 고발키로 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다. 공정위는 삼성 계열사들이 삼성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주고, 삼성웰스토리가 부당하게 얻은 이익이 총수 일가에 흘러간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삼성웰스토리는 관계사들과 100% 수의계약 형태로 거래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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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이 같은 구조에 삼성그룹의 실질적 헤드쿼터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봤다. 2012년 삼성 임직원 사이에서 급식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이러한 영향이 웰스토리로 수익감소로 이어지자 당시 미전실 전략2팀장이 계약기준을 변경해서 웰스토리가 최적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는 게 공정위 측 입장이다.  


또 수익감소가 우려되자 미전실은 그해 10월 최적의 이익을 확보할 방안 강구를 지시했고, 삼성전자와 에버랜드(삼성웰스토리)는 최지성 전 미전실장 지시로 이듬해 1월 전자급식개선TF를 꾸려 계약구조 변경안도 마련했다. 최 전 미전실장은 식재료비 마진 보장, 위탁수수료(인건비의 15%) 지급, 물가·임금인상율 자동 반영 등을 담은 이 안을 그해 2월 확정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웰스토리에 대한 부당지원 지시는 없었다"면서 "당시 경영진이 언급한 것은 '최상의 식사를 제공하라', '식사 품질을 향상하라'는 것이었다. 회사로서도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해명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2013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9년간 계열사들의 지원 아래 25.27%의 평균 직접이익률을 시현했고, 아워홈 등 11개 경쟁업체 평균 영업이익률(3.1%) 대비 현저히 높은 영업이익률(15.5%)을 달성했다.


반대로 외부 사업장에 대해선 영업이익률 -3%를 기준으로 한 수주전략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 독립 급식업체가 입찰기회를 잃게 하거나 불리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했다. 


육성권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내부거래를 통해 얻은 이익을 급식품질 제고보다는 외부사업장 수주확대에 사용했다"며 "이로 인해 독립 급식업체는 입찰기회 자체를 상실하거나 불리한 조건에서 수주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등 관련시장 공정 거래질서가 저해됐다"고 말했다. 


웰스토리는 총수일가의 핵심 자금조달 창구 역할도 했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뒤 2015년 9월 삼성물산이 최초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전체 영업이익의 74.76%가 웰스토리에서 발생했다. 2015~2019년 삼성물산은 웰스토리 당기순이익 상당 부분을 배당금(총 2758억원)으로 챙겼고, 이는 다시 배당을 통해 총수일가에게 돌아갔다.


육 국장은 "지원기간 동안 웰스토리가 삼성전자 등 4개사로부터 시현한 영업이익은 누적 4859억원인데 반해 비계열사로부터 시현한 이익은 누적 103억원 적자였다"며 "1위 사업자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웰스토리 수익은 오로지 내부거래에서만 창출돼 미전실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계열사 급식물량을 몰아줄 유인이 있었다"며 "해당 이익은 배당금 형태로 삼성물산에 귀속돼 대규모 자금수요를 충당하는데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공정위는 지원주체인 삼성전자에 1012억1700만원, 삼성디스플레이 228억5700만원, 삼성전기 105억1100만원, 삼성SDI 43억6900만원, 지원을 받은 웰스토리에 959억7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삼성전자에 물린 과징금은 국내 단일기업 규모로는 최대다.


공정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기업집단 소속 단체급식 수요기업의 자율적 대외개방 참여가 확산돼 단체급식업을 하는 독립기업에 새 사업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건과 같이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면탈하고, 은밀하게 진행되는 계열사 간 부당지원행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발시 엄중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은 "잘잘못을 떠나 이번 일로 국민들과 임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관련 제도를 더 세심하게 살펴 다시는 이러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공정위 전원회의 의결서를 받으면 내용을 검토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앞으로 법적 절차를 통해 정상적인 거래였다는 것을 소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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