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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중단한 한화종합화학 '구설수'
전경진 기자
2021.06.25 08:30:19
주관사·거래소·투자자간 소통無 일방 통행…평판훼손 등 IPO 재추진 우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5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한화그룹이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공개(IPO)를 돌연 중단시켰다. IPO 추진 목적이었던 '삼성그룹 지분 매각(엑시트)' 이슈가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시장과 사전 소통없이 IPO를 중단하면서 주관사단, 한국거래소,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시켰다는 점에 대한 볼멘소리가 흘러 나온다. 기업 편의만 생각한 일방적인 행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훼손된 평판 탓에 향후 한화종합화학이 IPO를 재추진할 경우 부침을 겪지 않겠냐는 평가도 이어진다.  


23일 한화그룹은 한화종합화학의 IPO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한화종합화학은 상장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을 선정한 후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까지 신청했지만 모든 일정을 돌연 중단했다.


갑작스런 상장 보류는 IPO의 핵신 배경이던 삼성그룹 지분 이슈가 해소된 탓이다. 당초 한화종합화학은 현재 주주로 있는 삼성물산(지분 20.05%)과 삼성SDI(4.05%)에게 지분 매각(구주매출)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차원에서 IPO를 추진했다. 하지만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 등 계열사들이 1조원의 자금을 동원해 삼성 계열사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IPO 추진 이유가 사라졌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그룹과 방산·화학 계열 4개사(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를 인수하는 '빅딜'을 체결했다. 당시 한화그룹측의 자금 사정을 감안해 삼성이 삼성물산과 삼성SDI를 통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구 삼성종합화학) 지분 24.1%를 남겨두는 식으로 협의했다. 대신 양 그룹은 한화종합화학의 IPO를 오는 2022년까지 진행해 삼성 계열사들의 잔여 지분 매각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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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은 최근 수소 및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려고 하는데, 신사업이 궤도에 올랐을 때 IPO를 추진하는 것이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방법이라고 여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IPO 시기가 변동된 것이지만 업계에서는 한화그룹 및 한화종합화학의 '일방통행'식 행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IPO 중단을 결정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상장 주관사단, 한국거래소, 투자자 등과 사전 소통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입장에서는 상장 준비부터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까지 이르는 모든 과정에 인력, 돈, 시간을 투입했음에도 보수를 한푼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IPO 주관 보수의 경우 청약 절차가 마무리된 후 성공 보수 개념으로 제공되는 탓이다.


더욱이 최근 IPO 추진 기업들이 많아서 증권사마다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4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까지 신청까지 한 상태라 이미 각 증권사마다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IPO 청약 전략까지 구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거래소 역시 한화종합화학의 일방적인 행보 탓에 시간과 인력만 낭비한 모습이다. 거래소는 한화종합화학이 지난 4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때 '패스트트랙(우량기업 심사 간소화)' 제도를 활용한 탓에 이미 내부에서 서류 검토는 물론 상장 적격성 심의까지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PO 기업이 패스트트랙 제도로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경우 한국거래소는 45영업일이 소요되는 심사를 20영업일 안에 빠르게 끝마쳐 줘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이 패스트트랙 심사를 신청한 지 13영업일 정도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거래소의 심사역들은 관련 서류 검토 작업을 끝마치고 심의를 진행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한화그룹의 갑작스런 상장 보류 선언으로 한국거래소 역시 시간만 허비하게 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IPO를 기다려온 투자자들 역시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는 평가다. 연간 단위로 자금을 운용, 정산하는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3분기 IPO 성수기를 맞아 기업별로 투자 여부와 투입 자금 규모 등에 대한 논의 및 전략을 짜오고 있었는데, 예비심사까지 신청한 기업이 일방적으로 IPO를 보류하면서 계획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린 셈이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은 나중에 IPO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방적인 행보로 시장의 평판을 잃은 것"이라며 "향후 기업가치가 월등히 높아져서 각광받지 않는 이상 향후 주관사 선정, 거래소 심사, 투자자 모집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소지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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