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M&A
국내사업 20년…美 본사 2.4조 차익실현
옥션·G마켓에 2.5조 투자...매각대금·배당·유상감자 등 총 4.9조 회수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미국 이베이 본사는 옥션·G마켓(이베이코리아) 매각으로 한국시장에 발을 디딘 지 20년 만에 2조4000억원 가량의 투자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사업 초기 한국에 2조5000억원 가량의 돈을 태운 이베이는 그간 배당 등(1조4000억원)으로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으며 24일 신세계그룹(이마트)에 회사 지분을 매각(3조4000억원)했다.


앞서 미국 이베이는 2001년 2월 자회사인 영국법인(이베이KTA)를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권성문 전 KTB투자증권 회장 등이 보유하던 옥션(이베이옥션) 지분 50% 가량을 1506억원에 인수하면서다. 이베이KTA는 이후 옥션을 비상장사로 바꾸기 위해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옥션 주식을 공개매수하면서 총 7000억원을 들였고 2004년 11월 옥션을 자진 상장폐지했다.



옥션의 성장을 확인한 이베이KTA는 한국 이커머스시장에서 1위를 할 심산으로 2009년에 G마켓(이베이G마켓)도 인수했다. 당시 거래는 인터파크와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등이 보유 중인 지분 67%를 사들인 뒤 잔여지분은 공개매수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이베이KTA는 총 1조6000억원을 써 G마켓 지분 99%를 취득했다.


이베이KTA는 이후 더 이상의 사업적 확장을 지양하는 한편 투자금 회수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베이코리아는 2006년 이베이KTA에게 640억원을 배당한 지 10년 만인 2016년에 배당을 재개하며 모회사에 1391억원을 안겼다. 이듬해에는 1613억원에 달하는 배당도 실시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이후 유상감자로 모회사에 막대한 돈을 안겼다. 이 회사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1670억원, 7235억원에 달하는 유상감자를 단행했으며 피인수 직전인 올해에도 1524억원을 추가로 감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유상감자를 통해 이베이KTA로 흘러간 돈만 10조400억원에 이른다.


미국 이베이는 이번 매각 건 외에도 이베이코리아 덕을 볼 여지가 상당하다. 신세계그룹에 이베이코리아 지배지분(80%)을 넘겼지만 아직 20%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미국 이베이는 이베이코리아가 추후 IPO(기업공개)에 나설 시 구주매출을 통해 적잖은 현금을 손에 쥐게 되며 당장 이베이코리아가 배당을 재개할 시에도 이익을 볼 수 있다. 업계 또한 미국 이베이가 당초 5조원 밑으로는 손자회사를 안 팔 것으로 전망된 것과 달리 1조원 이상 싼 값에 넘긴 이유가 추가 투자차익을 위한 것 아니겠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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