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M&A
중흥·DS, 인수전 출사표
KDB인베, 최고 인수가 원매자와 프라이빗 딜···아부다비·호반 불참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5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녕찬 기자] 중흥그룹, DS컨소시엄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본격 경쟁에 나선다. 그동안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아부다비투자청과 호반건설, IMM PE 등은 불참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 DS컨소시엄은 이날 오후 대우건설 매각주관사인 BofA(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증권에 입찰제안서 및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이번 대우건설의 매각 대상 지분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50.75%다. 24일 종가 기준(주당 8620원) 1조8688억원에 해당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매각가는 2조원 이상으로 거론하고 있다.



우선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인 중흥그룹(지난해 기준 중흥토건 15위, 중흥건설 35위)이 6위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될지 주목된다. 중흥그룹은 충분한 자금 여력과 함께 인수 의지도 확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호남권 국회의원들을 폭넓게 접촉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다.


지난해 말 기준 중흥그룹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333억원이다. 이를 포함한 총 유동자산은 2조8627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그룹 최대 프로젝트인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을 통해 총 3조~4조원의 사업 수익을 낼 것으로도 전망된다. 최근 KB증권과 1조원 규모의 인수금융도 추진 중이다. 재계 순위 47위인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단숨에 20위권으로 수직 상승하게 된다.


DS컨소시엄도 인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DS컨소시엄은 부동산 디벨로퍼(시행사)인 DS네트웍스와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 글로벌 투자사 IPM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DS네트웍스는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시행과 시공을 아우르는 종합 디벨로퍼를 넘어, 해외에서 대우 브랜드를 활용한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다만 자금 여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DS네트웍스가 최소 1조원 가량의 인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최근 자금 충당을 위해 IPO(상장)를 추진했지만 금융투자업계로부터 냉랭한 반응을 받기도 했다. 현재 우리은행 등과 인수금융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얼마만큼의 자금을 조달할 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말 기준 DS네트웍스의 현금성 자산은 4201억원 수준이다.


그동안 일부 보도를 통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던 아부다비투자청과 호반건설, IMM PE는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대우건설 매각 작업은 이번이 세 번째다. IMF 당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워크아웃을 거쳐 2006년 금호아시아나에 넘어갔다. 금호아시아나가 3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내놓으면서 2011년 KDB산업은행이 떠안았다. 이때 공적 자금 3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산업은행은 2017년 공개매각을 추진해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막판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이 드러나면서 무산됐다.


향후 KDB인베스트먼트는 특정 시기를 못 박지 않고 최대 인수가를 제시했으며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는 원매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프라이빗 딜(수의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인수가를 높이기 위한 경매 호가 방식의 프로그레시브 딜(Progressive Deal)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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