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의 핵심, 금융
하나금융 "모든 이해관계자와 소통할 것"
⑦ESG기획섹션 인터뷰···"투명한 정보 공개로 ESG경영 실천"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4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이제 경영의 중요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사회적, 윤리적 가치를 외면하는 기업은 점점 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뿐아니라, 자금도 유치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기업이 앞다퉈 ESG경영을 천명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물론, 많은 CEO가 ESG를 친환경 제품군과 기존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확대하는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ESG는 의사결정 초기 단계부터 모든 경영활동의 변화를 요구한다. 특히 금융은 ESG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사실상 기업의 ESG를 평가하는 역할도 맡았다. 스스로도 ESG 경영도 달성해야 한다. 팍스넷뉴스는  국내 주요 금융회사의 ESG 활동을 점검해보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동시에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주주환원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과 가계에 대규모 금융지원을 하면서도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들의 지원에 보답하는 걸 잊지 않았다.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매년 중간배당을 하는 곳은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 은행주(株) 가운데 하나금융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KB금융과 신한금융에 이어 세 번째이지만, 주가는 신한금융(24일 기준 4만750원)을 제치고 두 번째다. 외국인 지분율은 KB금융과 동일한 68% 수준으로 가장 높다. 이는 곧 하나금융이 '주주(투자자) 이익의 극대화'로 정의되는 현재의 기업 역할에 매우 충실하다는 걸 뜻한다. 


그럼 한층 더 가까워진 ESG 시대엔 어떨까. 그룹 ESG경영을 총괄하는 실무 조직인 ESG기획팀섹션(팀)은 최근 팍스넷뉴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하나금융은 ESG경영을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으로 정의한다"고 답했다. 올해 하나금융은 ESG경영을 그룹 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해 이사회 내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위원장 이정원 사내이사)를 설치했다. 또한,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ESG부회장직(부회장 함영주)을 신설했다. 



하나금융그룹은 ESG경영을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으로 정의했다. <그림=wikimedia commons>


하나금융이 정의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은 지난 2019년 미국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이 선언한 ESG경영의 내용인 '광범위한 이해관계자를 중심하는 경영'과 유사하다. 더불어 하나금융의 두 번째 대주주인 블랙록(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올해 초 투자 기업들에 전달한 연례 서한에서 "투명성 강화와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더 큰 책임감을 가지라는 요구를 어떻게 수용하는지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종합하면 새로운 시대인 ESG 시대를 맞으면서도 하나금융이 근본적으로 유지하는 건 '글로벌한 관점'과 '투자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수용력'이다. 이는 많은 기업과 개인이 하나금융에 대한 투자를 꺼리지 않는 이유이자 하나금융의 ESG경영에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이다. 다음은 하나금융 ESG기획섹션과의 일문일답.


<그림=하나금융그룹 홈페이지>


Q. ESG경영이란 무엇인가.

A. 최근 ESG경영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건 투자자의 인식 변화 때문이다. 연기금과 초대형 자산운용사 등 장기적인 수익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기업에 적극적인 ESG경영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기후 변화 위험은 투자 위험이며, 이해관계자 모두를 위한 가치 창출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연금도 2022년까지 운용 기금의 최대 50%를 ESG에 기반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투자 의사 결정 시 ESG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ESG경영을 모든 이해관계자와 소통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투명 경영이 필요하다. 투명한 정보 공개를 기반으로 ESG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 


Q. E, S, G 가운데 상대적으로 중요한 부문은. 

A. E, S, G 중 한 부문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ESG 전반을 그룹 경영에 반영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ESG경영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그룹 ESG경영 TF팀을 설치해 그룹의 ESG경영 중장기 전략 수립에 매진했다. 올해 3월엔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전 세계적인 ESG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과적인 ESG경영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Q. ESG경영 추진 시 어려운 점은. 

A. 무엇보다 ESG라는 용어가 아직은 생소한 면이 있다. 따라서 전사적으로 ESG경영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린 스텝5, 래퍼 래원의 애쓰지(ESG) 송 등 ESG경영 내재화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내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ESG채권에 대한 엄격한 검증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데.

A. 현재 하나금융 지속가능금융프레임워크(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프레임워크를 통해 하나금융의 지속가능금융을 정의할 계획이다. 또한, EU 녹색분류체계(Taxonomy)와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에서 준용하는 국제기준과 금융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녹색금융모범규준제정(안)을 반영해 지속가능금융 관리 프로세스를 정비해 ESG 자금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의 ESG경영 전략 9가지. <출처=하나금융그룹 홈페이지>


Q. E, S, G에서 가장 주목을 덜 받는 부문이 G다. 

A. 국가와 기업별로 상황이 다르지만, 하나금융엔 지배구조가 ESG의 핵심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갖춰야 ESG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하나금융은 ESG경영 관련 의사결정 체계를 갖춘 지배구조를 확립해 지속가능경영의 실행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올해 3월 이사회 내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ESG경영을 포함한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투명하고 일관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Q. ESG경영으로 내부 조직 문화도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이는데.

A. 현재는 ESG에 대한 임직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여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예컨대 '줍깅챌린지'는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임직원과 가족이 활동 내용을 SNS에 올려 서로서로 독려하면서 진행됐다. 이후 '그린 스텝5'라고 5가지 미션을 각각 1주일씩 수행했다. 5가지 미션은 ▲절전모드 전환하기 ▲개인컵 사용하기 ▲계단 이용하기 ▲음식 남기지 않기 ▲대중교통 이용하기다. 얼마 전에 종료한 '선블러 캠페인'은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캠페인으로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나 음료수를 살 때도 텀블러를 이용하도록 독려한 캠페인이다. 이러한 캠페인들은 하나TV, 유튜브, 틱톡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해 나가고 있고, ESG에 대한 인식과 관심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ESG에 대한 깊이 있는 임직원 교육을 위해 10회차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 중에 있으며, 현재는 기초 단계인 3회차까지 동영상 제작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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