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시장 공략, 단일 PPP창구 구축이 우선"
이승훈 해건협 실장·이희준 한·중남미협회 글로벌 센터장 제언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올해 중남미 건설시장은 작년 대비 7.7%, 내년부터 2024년까지는 연 7~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남미는 작년 말 기준 한국의 3대 해외건설 시장으로 그 위상이 커졌고 국내 기업들은 자원보유국을 중심으로 정유·발전·산업플랜트·인프라 관련 용역 위주로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이승훈 해외건설협회 미주·유럽실 실장은 25일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한·중남미협회가 서울 강남구 건설협회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우리기업의 중남미 인프라 시장 진출과 MDB와의 협력' 공동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승훈 실장은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 현황을 중심으로 발표를 맡았다.


사진=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이승훈 실장은 "중남미는 지난해 전 세계 건설시장의 3.7%(4999억달러, 한화 약 564조원)를 차지했다"며 "건설부문은 스페인(32.8%)을 중심으로 유럽·중국·미국이 강세이고 엔지니어링 부문은 영국(28%) 등 유럽·미국·캐나다가 다수를 점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건설 부문 점유율이 1.4%로 7위, 엔지니어링 점유율이 0.5%로 11위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기업의 사업별 수주액은 플랜트가 385억원 규모로 가장 크고 설계 등 용역부문도 13억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진출을 확대할 여지가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평균 수주 비중이 1965년부터 2019년까지 4.8%에 머물렀지만 지난 한해만 해도 19.7%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중남미 건설 시장은 선진 기업들의 수주 방식을 학습해 온 기회의 땅이다"며 "현재 중남미 시장은 브라질 건설 재벌 부패 스캔들, 베네수엘라 정세 불안, 재정 부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5000만달러 규모의 민관협력투자개발(PPP) 사업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들이 최근 수주 및 건설을 진행 중인 중남미 시장 개발사업은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2단계(36억달러 규모) ▲현대건설 등 파나마 메트로 3호선(28억달러 규모) ▲도화엔지니어링 페루 쿠스코 친체로 신공항 PMO(1300만달러 규모) 등이 있다.


이희준(Timothy Lee) 한·중남미협회 글로벌 센터장은 '중남미 투자개발형 인프라사업 현황 및 협업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인프라 시장이 필요한 국가와 분야를 다룬 것이 특징이었다.


이희준 센터장은 "중남미는 GDP 중 5%를 투자해야만 개발도상국 지위를 가져갈 수 있는데 아직 갈 길이 먼 수준"이라며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가 전체 개발의 95%를 차지하고 그마저도 전력과 고속도로에 73.5%의 사업이 집중될 정도로 편중이 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투자가 이뤄졌지만 아직 전력, 교통 개발사업은 진행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남미지역은 매년 1500억달러 규모의 투자개발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연구도 있고 최근에는 기존 인프라 외에도 교육, 병원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 시대 이후로는 관리가 부족했던 노후 인프라 사업 등 기회가 많지만 정세 불안과 법 해석의 이슈가 있어 리스크 관리도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중남미 시장은 자산의 중요성이 건설 바깥 영역으로 이동하는 경향도 있기 때문에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트렌드 분석과 지역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단일한 PPP 창구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정부부처와 산업 파트너 간의 강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중남미 인프라 시장의 특성 및 우리기업의 진출 방안을 다자개발은행(MDB) 협업을 중심으로 도출해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임한규 KIND 사업개발본부장은 "제한적인 환경을 가진 중남미 시장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실제로 수주하고 제대로 관리를 이어가는 PPP 사업은 드문 편이고 이 때문에 수익성이 나오는 교통인프라 사업이 많지 않다"면서도 "한국 기업 진출을 위한 장기적인 교두보와 수요층을 만들기 위해 KIND는 공동투자자이자 공동개발사(Co-Developer)로서 사업 개발과 발굴, 직접 투자도 참여하는 등 장기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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