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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에 힘주는 신세계, 쿠팡 꺾을 수 있나
최보람 기자
2021.06.28 07:58:13
이마트 4년치 투자금, 쿠팡은 한 해에 다 쓸 예정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7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의 물류능력 강화를 위해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업계 일각에선 신세계그룹의 물류향 지출규모가 다소 애매하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1조원 정도로는 이커머스업계 내 물류 강자로 도약한 쿠팡을 따라잡는 데 한계가 있단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24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결정한 직후 이커머스향 물류분야에 4년간 1조원 이상을 쓰겠다고 공언했다. 옥션과 G마켓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키워드로 물류를 꼽은 결과다.


실제 물류능력은 이커머스업체의 생존과 직결될 만큼 가치가 커진 상황이다. 기존 이베이코리아를 비롯한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거래 플랫폼만 제공하고 각각의 판매자가 알아서 배송을 해주는 시스템을 써왔다. 이 당시 소비자들은 2~3일이 걸리는 배송기간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 왔다. 그런데 이들은 2010년대 후반 쿠팡·마켓컬리가 도입한 새벽배송을 경험한 뒤 결제에서 수령까지 걸리는 시간에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초저가 경쟁을 벌이는 한편 상품 가짓수를 늘리면 거래액을 키울 수 있었지만 지금은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면서 "새벽배송, 당일 또는 익일배송은 이제 이커머스 업체가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할 능력으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네이버쇼핑을 비롯해 11번가 등이 익일배송 등을 확대하는 것 또한 이 같은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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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이처럼 이커머스의 물류 패러다임을 바꾸며 올 봄 100조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반면 기존 방식을 유지해 온 이베이코리아나 티몬, 위메프 등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매년 20%씩 성장하는 가운데서도 성장 한계에 봉착해 있다.


업계는 이마트의 이커머스향 물류투자가 방향성 측면에선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이 이익을 내려면 주 매출원인 판매수수료보다는 마진이 큰 광고수익 등을 거둬야 한다. 이베이코리아가 업계에서 유일하다시피 연간 1000억원대 상각전이익(EBITDA)를 거두고 있는 것 또한 과거 1위 사업자로서 높은 광고수익을 낸 덕이다. 이를 위해선 시장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해야 하는데 쿠팡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든 현재는 배송경쟁력이 점유율 확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다만 이마트의 투자액을 고려했을 때 옥션·G마켓의 성장세가 기대엔 못 미칠 여지도 적잖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가 이커머스 물류향 '쩐의 전쟁'에 쓸 총알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에서다.


쿠팡은 이마트가 이커머스 물류에 4년 간 지출할 돈을 내년 한 해에 다 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김범석 쿠팡 창업주가 내년에 회사설립 이래 시설투자에 쏟은 돈의 절반 이상을 쏟아 붓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쿠팡은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총 9624억원을 인프라 투자에 썼고 올해 예상 지출액은 8000억원 가량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3조4000억원을 쓴 이마트로서는 주가 관리나 조선호텔앤리조트 등의 계열사 지원 등을 고려했을 때 옥션·G마켓에 추가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쿠팡이 뉴욕증시에 상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매년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도 시장지배력을 높여왔고 이를 통해 시장 1위가 되면 이익을 낼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라면서 "이베이코리아가 쿠팡의 성장세를 견제하지 못할 경우 성장이 다소 정체된 현재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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