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건설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현지 합작법인 Mountain View Owner, LLC는 미국 내 아파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고급 주거지역(마운틴 뷰 시티 777 west middlefield road)에 208가구 규모의 노후 임대아파트를 716가구로 재건축하는 공사다. 

GS건설은 이 사업의 시행사로 참여하며 시공은 현지업체가 진행한다. GS건설은 사업 주체인 Mountain View Owner 지분 92.15%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쌍용건설이 미국 남부에 호텔 개발 사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미국 내 국내 브랜드 아파트 사업은 GS건설이 처음이다.  

실리콘밸리 자이의 총 사업비 규모는 5억달러(약 5600억원)다. GS건설은 현재 3억달러(3384억원)의 리파이낸싱을 마친 상태다. 올해 2월 미국 스탠다드차타드(SC) 뉴욕지점으로부터 1억5000만달러(1690억원)의 리파이낸싱과 동시에 만기연장을 했으며 이달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억5000만달러(1690억원)의 리파이낸싱을 받았다. 

SC 뉴욕지점 리파이낸싱 건은 만기가 내년 2월 18일까지며 수출입은행 리파이낸싱 만기일은 2026년 6월 17일이다. 리파이낸싱은 기존 PF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재조달하는 것을 뜻한다. 사업 주체는 리파이낸싱을 통해 금융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사업은 허윤홍 신사업부문 사장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미국 전역에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허 사장이 추진하는 신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허 사장은 GS건설의 여러 신사업에서 성과 검증을 받은 뒤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며 "미국 내 주택사업이 잘되면 그만큼 그룹의 후계자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업이 단순 도급이 아니라 개발 주체로 참여하는 만큼 까다로운 현지 법체계와 인허가 등 미국 내 사업 노하우를 축적할 수도 있다.

실리콘밸리 자이는 올 하반기 기존 구조물 철거 작업을 시작으로 본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인허가를 받았으며 시공사는 오는 3분기 확정할 예정이다. 준공 목표일은 2024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