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M&A
정재환 회장 강남 DS타워, 인수 실탄되나
초역세권 위치, 3.3㎡당 4000만원 평가…매각시 1000억 이상 추가 확보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8일 1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녕찬 기자] 부동산 디벨로퍼(시행사) DS네트웍스가 대우건설 인수 본게임에 뛰어들면서 인수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우건설 몸값이 2조원 이상 거론되는 가운데 DS네트웍스 단독으로 1조원 가까운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DS네트웍스가 보유 중인 주요 부동산을 현금화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대우건설 베팅을 위해 정재환 DS네트웍스 회장이 소유 중인 강남의 알짜 건물까지 매각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강남역 인근 정 회장 소유 'DS타워' 공사 전경. 사진-팍스넷뉴스 권녕찬 기자.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강남역 10번 출구 바로 앞 초역세권 부지에 'DS타워'가 건설 중이다. 이 건물과 부지 소유주는 정 회장이다. 과거 지하 2층~지상 8층의 대승빌딩이 지하 3층~지상 16층 규모의 신축 오피스 빌딩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에 올인할 경우 알짜 건물인 DS타워를 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S타워의 대지면적은 861.1㎡(260.48평), 연면적은 8534.17㎡(2581.59평)이다. 용적율은 799.84%, 건폐율은 59.32%다. 


최근 역삼역과 선릉역 사이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더피나클역삼이 연면적 기준 3.3㎡당 4010만에 팔린 점을 감안하면 DS타워도 3.3㎡당 4000만원 이상 팔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근 H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요즘 강남 대로변 빌딩은 부르는 게 값"이라며 "DS타워의 경우 강남역 코 앞에 위치해 평당 4000만원 이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대입해보면 DS타워의 몸값은 1032억원 수준이다. 대지면적 기준으로는 3.3㎡ 당 6억~9억원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 인근 부동산업계에서는 6억원 안팎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정 회장은 9억원 이상의 가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정 회장의 바람대로 9억원으로 매각될 경우 2344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DS타워와 함께 DS네트웍스가 소유한 목포 유달경기장 부지도 실탄 마련을 위해 매각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DS네트웍스는 지난 5월 목포시가 목포종합경기장 건립을 결정하며 내놓은 유달경기장 부지 4만3180㎡ 및 건물 등을 937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매입 목적은 아파트 개발 사업 추진이었다.  


DS네트웍스는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 글로벌 투자사 IPM과 DS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다. DS네트웍스는 현금성자산과 유동화 가능한 부동산, 인수금융 등을 통해 1조원 가량을 마련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DS네트웍스의 현금성 자산은 4201억원이다.


정재환 DS네트웍스 회장의 대우건설 인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시행과 시공을 아우르는 종합 디벨로퍼를 넘어, 해외에서 대우 브랜드를 활용한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대우 브랜드 파워가 여전하다는 것을 정 회장이 여러 번 강조한 것으로 안다"며 "정 회장이 대우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해외사업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동유럽의 몰락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등지에 자동차 공장을 설립한 것을 계기로 지금도 현지에서는 대우 브랜드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5일 대우건설 입찰제안서 마감일에는 DS 컨소시엄과 함께 중흥그룹이 참여해 2파전을 형성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향후 특정 시기를 못 박지 않고 최대 인수가를 제시했으며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는 원매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프라이빗 딜(수의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인수가를 높이기 위한 경매 호가 방식의 프로그레시브 딜(Progressive Deal)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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