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멤버된 이석준…이지스‧우미 '파트너십' 과시
4대 주주인 우미글로벌 최대주주 이사회 선임, 공정성 훼손 우려도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이지스자산운용과 우미그룹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모양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례적으로 비상임이사 자리를 만들어 우미그룹 오너가인 이석준 우미글로벌 부회장을 이사회 멤버로 참여시켰다.


28일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3일 올해 첫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주총은 이사회 멤버를 새롭게 구성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김홍남 대신프라이빗에쿼티 투자본부장과 이석준 우미글로벌 부회장이 각각 사외이사와 비상임이사로 선임됐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을 충족한 두 사람은 앞으로 2년 간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사회 멤버로서 경영 관련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이로써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사회는 기존 7인에서 9인 체제로 바뀌게 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표이사 3인(조갑주‧강영구‧이규성)에 사외이사 5인(이현석‧강동석‧송경철‧오세윤‧김홍남) 그리고 비상임이사 1인(이석준)으로 구성된다. 이중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와 김홍남 본부장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전반적인 내부통제시스템의 적정성과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감사위원 역할도 겸한다.



업계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사외이사 멤버가 보강된 만큼 표면상 이사회의 역할과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개편으로 이지스자산운용 이사회의 공정성이 되레 훼손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석준 부회장이 사외이사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견제 역할이라는 비상임이사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힘들어 보이는 까닭이다.


이석준 부회장이 최대주주(54.90%)로 있는 우미글로벌은 이지스자산운용의 4대 주주(9.08%)로 등재돼 있다. 창업주의 배우자인 손화자씨(12.40%)와 현재 전문경영인인 조갑주 대표(10.55%), 특수목적법인(SPC)인 가이아제1호(9.19%)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사외이사가 아닌 비상임이사 자격으로 이사회 멤버가 된 이유다. 상법상 지분 관계로 얽혀 있는 인물은 해당 기업의 사외이사가 될 수 없다.


우미그룹 계열사인 우미글로벌은 단순 지분 참여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이지스자산운용과 부동산 디벨로퍼 이지스린을 공동 설립하며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우미건설이 이지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카페거리와 박물관, 동물원 등을 조성하는 개발 사업에도 나선 상태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비상임이사 자격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건 이례적"이라며 "지난해 한 지방 금융기업이 최대주주 지위에 있는 기업 관계자를 비상임이사로 채웠다가 금융당국으로 부터 지적을 받은 일이 오버랩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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