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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거래소 설립돼야"
양도웅 기자
2021.06.30 08:32:01
⑧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인터뷰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0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이제 경영의 중요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사회적, 윤리적 가치를 외면하는 기업은 점점 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뿐아니라, 자금도 유치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기업이 앞다퉈 ESG경영을 천명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물론, 많은 CEO가 ESG를 친환경 제품군과 기존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확대하는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ESG는 의사결정 초기 단계부터 모든 경영활동의 변화를 요구한다. 특히 금융은 ESG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사실상 기업의 ESG를 평가하는 역할도 맡았다. 스스로도 ESG 경영도 달성해야 한다. 팍스넷뉴스는  국내 주요 금융회사의 ESG 활동을 점검해보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동시에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ESG경영이 산업 전반에 뿌리내리기 위해 사회·환경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많은 기업이 앞다퉈 ESG경영을 추진하면서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과거의 여러 경영 구호처럼 '유행'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팍스넷뉴스와 만난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진)은 "유럽과 미국 등을 보면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자본주의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현재 주목받는 ESG경영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주주를 넘어 고객과 근로자, 지역사회, 거래 기업 등의 이익도 추구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2019년 8월 미국의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의 선언을 계기로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BRT는 전 세계 주요 기업 180여개사의 최고경영자(CEO) 모임으로, 한국으로 하면 대한상공회의소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같은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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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위원은 "영국과 미국 등에선 법학자들이 ESG경영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정착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며 "유럽에서는 노동이사제(노동자 대표의 이사회 참여)를 도입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위해 제도가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점을 종합하면 ESG경영은 유행이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위원은 ESG경영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이 경영 방향을 결정할 때 여러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면 의사결정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몇 년 전 자주 거론되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경영이 어떤 차이가 있냐는 문제제기도 많다"고 꼬집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이 'ESG경영'이라고 전했다. <표=자본시장연구원>

이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위한 ESG경영이 아직 과도기에 있다는 뜻이라는 게 이 연구위원의 해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ESG경영이 유행이 아닌 이상, ESG경영을 더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가 제안한 건 '사회적 가치 거래소' 설립으로,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데 애를 먹는 사회적 가치를 현·선물화해 사고 팔 수 있게 함으로써 ESG경영을 촉진시키자는 주장이다. 


실제 현재 은행 등 금융회사를 비롯한 기업들은 ESG경영의 결과를 측정 및 평가하는 정량적인 방법이 부족해 ESG경영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사업도 ESG경영이냐'라는 힐난이 일각에서 꾸준히 나오는 것도 ESG경영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은 ESG경영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사회적 가치 거래소가 한 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산화탄소 배출만 하더라도 처음에는 측량하기 쉽지 않았는데 현재는 가능해졌다"며 "기업들이 ESG경영에서 중요한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했을 시에 어떻게 인센티브를 줄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기업의 ESG경영 촉진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서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ESG 가치에 투자해 의미 있는 사회적 성과 거둔 기업이 초과분만큼 사회적 성과를 매도해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ESG 점수 우수 기업에 자금조달 비용 할인 ▲ESG 워싱을 통한 자원 배분 왜곡 효과를 막기 위한 ESG 가치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는 인프라 조성 등을 ESG경영 활성화를 위한 금융의 역할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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