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와 격차 줄인 버거킹, 외형·인지도 성장
어피니티 4호 펀드의 포트폴리오…회수 타이밍 다가와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3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테커4와퍼 / 출처=버거킹 홈페이지


[팍스넷뉴스 심두보 기자] 2016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는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로부터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을 인수했다. 2016년 초반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협상은 그 해 4월에 마무리됐다. 거래규모는 2100억원이었다. 2012년 두산으로부터 버거킹을 1100억원에 인수했던 VIG파트너스는 4년 만에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남기며 성공적인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2017년 60억달러(6조7700억원) 규모의 다섯 번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어피니티는 대규모 펀드를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국가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버거킹 M&A는 어피니티의 네 번째 블라인드 펀드인 어피니티아시아퍼시픽펀드IV(Affinity Asia Pacific IV)를 통해 이뤄졌다. 2014년에 조성된 이 펀드의 규모는 38억달러(4조8000억원)다. 싱가포르투자청(GIC), 아부다비투자청, 뉴멕시코주투자위원회(New Mexico State Investment Council), 메인퍼블릭임플로이리타이어시스템(Maine Public Employees Retirement System), 캘퍼스(CAlPERS), 워싱턴주투자위원회(Washington State Investment Board) 등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이 펀드에 출자했다. 이 4호 블라인드 펀드는 출자금을 모두 소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제 회수 절차만 남은 셈이다.


◆과감한 투자와 안정적인 성장



4호 블라인드 펀드가 조성된 지 7년이 지난 시점이어서 어피니티도 투자 회수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빠르게 몸집이 커진 버거킹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매각 중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에 이어 매각 성공이 충분히 가능한 외식업 매물로 꼽힌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외식업이 큰 타격을 받는 와중에도 버거킹은 꾸준히 외형을 키워왔으며, 양호한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버거킹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22.57%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 19가 전국을 휩쓴 2020년의 매출도 57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3%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은 직영점 확장과 함께 이뤄졌다. 2016년 194개이던 직영점은 2019년 282개로 늘었다. 무려 88개의 직영점이 증가한 것인데, 이미 매장이 많은 상태에서 수를 늘린 만큼 과감한 시도였던 셈이다. 같은 기간 가맹점은 72개에서 101개로 늘었다. 2019년 가맹점당 매출은 9억8116만원으로, 여타 가맹사업자의 점포당 매출을 크게 상회했다. 다만 버거킹의 창업 초기 비용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제품매출을 기반으로 추정한 직영점의 2020년 점포당 매출은 15억원 전후다.


점포 확장과 함께 버거킹은 광고비 집행 규모도 키웠다.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149억이던 버거킹의 광고비는 2019년 211억원으로 늘었다. 또 직영점을 확대되면서 매년 수백억원의 유형자산 취득이 발생했다. 


◆저가·고가 병행 가격 정책과 신메뉴 마케팅


버거킹은 상시적인 할인 정책으로 5000원 안팎의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에 비해 높은 가격대의 햄버거 브랜드로 알려졌던 버거킹이 저렴한 세트와 고가 세트를 병행 판매하면서 고객군을 확대한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의 관심을 끌만한 신제품을 선보인 뒤 이를 적극적으로 광고를 통해 홍보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데에 주력했다. 붉은대게와퍼, 트러플콰트로머쉬룸와퍼, 통모짜 와퍼, 기네스 와퍼 등이 이에 해당한다. 광고모델도 배우 이정재(2017년), 배우 윤계상(2018년), 배우 김영철(2019년), 배우 주지훈(2020년) 등 유명인으로 채웠다. 특히 배우 김영철의 '사딸라 광고'는 밈(Meme) 바람을 타며 버거킹의 저가 가격 정책을 널리 알렸다.


버거킹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힘썼다. 버거킹의 키오스크 도입률은 업계 최상으로 2020년 말 기준 90%을 넘어섰다. 직영점 비중이 높은 만큼 본사에서 발 빠르게 키오스크 설치를 집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매출 상승률은 버거킹보다 낮은 7%다. 지난 3월16일 한국맥도날드는 2020년에 9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맹점을 제외한 매출은 7900억원이다. 2015년 한국맥도날드(맥킴 포함)와 버거킹의 매출이 각각 7000억원과 2785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 1위와 2위 한국 햄버거 기업의 격차는 상당히 좁혀진 셈이다.


어피니티는 2016년 인수 800억원의 인수금융을 동원했다. 이후 2020년 어피니티는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단행하며 차입규모를 1700억원으로 키웠다. 이를 통해 어피니티는 일부 투자금을 회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계적 투자 회수에 돌입한 셈이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출과 브랜드 파워 모두 전에 비해 한 단계 더 도약한 만큼 어피니티도 버거킹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라며 "투자 기간이 어느 정도 경과해 M&A 매물로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대기업의 외식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줄어든 만큼 원매자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웃백토마호크스테이크 / 출처=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최근 진행된 아웃백스테이크 본입찰에는 bhc와 대신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를 통해 bhc에 투자한 바 있다. 


한편, 서울과 홍콩, 싱가포르, 시드니, 베이징, 자카르타 등에 팀을 둔 어피니티는 글로벌 투자 경험과 지역마다 특화된 투자 인력을 바탕으로 실력 있는 아시아태평양 리저널 펀드(Regional Fund)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한국은 주요 투자처다. 2002년 UBS캐피탈에서 분사된 어피니티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인 KY탕(TANG Kok-Yew)과 삼성전자 출신인 박영택 부회장을 주축으로 시작됐다. 모간스탠리 출신의 이철주 매니징파트너(Managing Partner)도 어피니티의 창업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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