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격전지' 중금리 대출시장 승자는?
인뱅에다 P2P까지 가세···리스크 관리 무장한 여전사·저축銀 '덤벼'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5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중금리 대출시장이 금융권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명동 기업자금시장도 이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명동 시장도 내달 7일부터 시행되는 법정 최고금리 하향(연 24%→20%)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중금리 대출시장 판도에 따라 자금 운용 계획을 달리 가져가야 한다.


일단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이 중금리 대출상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에 따라 금융위원회 등록심사를 통과한 P2P(개인 간 금융)사도 중금리 대출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10일 피플펀드컴퍼니, 에잇퍼센트, 렌딧 등이 대부업자의 꼬리표를 떼고 '온투업자'로 출발한데 이어 40여개가 넘는 P2P사가 온투업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을 제외하고 중금리 대출시장에서 인뱅, P2P와 직접 경쟁할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와 저축은행도 일전을 각오하고 있다. 여전사와 저축은행은 법정 최고금리 하향에 맞춰 기존 고금리 대출자에게도 하향 조정된 최고금리를 소급 적용키로 했다. 기존 대출자에게는 희소식이지만, 해당 업권 입장에서는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다. 대부업계는 조달비용 등을 이유로 소급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뱅, P2P, 여전사 및 저축은행 등 3개 금융업권 고유의 장점은 뚜렷하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편의성, 혁신성에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빠르게 고객 수를 늘려왔다. 기존 은행에 비해 수신 기반이 안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자금 조달길이 확대되면서 점차 여신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카카오뱅크가 상장될 경우 웬만한 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토스뱅크까지 가세했다.


빅테크보다 훨씬 가벼운 P2P도 다크호스다. 의사결정과 대출실행까지 빠른 프로세스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초기에 과감한 당근책을 제시하며 이슈 메이커 역할을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러나 명동 시장은 기존 여전사와 저축은행의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풍부한 데이터와 운용 노하우를 바탕에 둔 리스크 관리 능력을 인뱅과 P2P가 단시간 내 따라잡지는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명동 시장의 한 관계자는 "아직 중금리 대출시장 경쟁이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여전사와 저축은행, 특히 저축은행은 확고한 포지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오랜 경험에서 비롯한 리스크 관리는 중금리 대출에서 중요한 요소인데 인뱅과 P2P가 무작정 공격적으로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인뱅 등에 비교적 젊은 고객층이 열광하지만 결국 금융은 신뢰가 생명"이라며 "중금리 대출 프로세스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고 기존 충성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여전사와 저축은행도 많은 당근책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1~2년 간 인뱅과 P2P의 중금리 대출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 어음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이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발행된 어음이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발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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