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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조력자 자신있다"
최양해 기자
2021.07.02 08:20:18
박준범 제이커브인베스트 대표 "바이오 부문 투자서 위상 높여갈 것"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사후관리가 저희만의 강점입니다. 바이오 업계 최고 권위자가 임상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인수합병(M&A) 과정을 책임지고 지원하죠"

박준범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30일 팍스넷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올해 서른 여섯. 젊은 나이에 신생 벤처캐피탈(VC) 대표로 나선 그의 목소리에서 당찬 포부가 느껴졌다.


박준범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 대표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는 올해 3월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한 벤처캐피탈이다. 중견건설사 제일건설이 60%, 주요 임직원이 40% 지분을 갖고 있다. 신사업 진출을 타진하던 제일건설과 벤처캐피탈 창업을 준비하던 박 대표의 상황이 맞아 떨어지며 출범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기업 투자 후 관리를 맡아줄 교수님을 섭외한 상황에서 제안이 왔다. 투자자금을 지원해줄 든든한 모회사가 생기며 회사 설립에 속도가 붙었다"며 "우리가 투자한 기업들이 알파벳 '제이(J)'자 곡선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돕겠다는 뜻을 담아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라는 사명을 붙이기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새내기 벤처캐피탈이지만, 바이오 부문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맨파워를 자랑한다. 수년간 바이오 업계에 몸담아 온 박준범 대표와 김형준 이사가 쌍두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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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졸업 후 투자 업계에 발을 들였다. 재학 시절 교내 투자 동아리 활동을 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투자 경력은 10년이다. 외국계 투자은행 도이치뱅크에서 1년, KB자산운용에서 9년 일했다.


특히 KB자산운용 재직 당시에는 진단키트 제조업체 '씨젠'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사 '메지온'에 투자해 7~10배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시장에서 주목 받지 못한 숨은 진주를 발굴해 거둔 쾌거였다. 소외된 유망기업에 합리적 가치로 투자하는 건 박 대표의 지론이기도 하다.


김 이사는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졸업 후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8년 간 근무했다. 이후 항암제 제조사로 자리를 옮겨 사업 개발을 담당했다. 투자한 포트폴리오의 우수한 회수 성과가 기대됐음에도 둥지를 떠났다. 본인이 직접 사후관리를 경험해봐야 완성형 투자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바이오 투자 심사역과 현업을 두루 겪어봤다는 것이 강점이다.


핵심인력은 또 있다. '사후관리 자문위원장' A씨다. A씨는 30년 가까이 국내외 바이오업계에 몸담은 권위자로, 투자한 기업의 임상 방향성 설정, 미국 FDA 승인, 해외 대형 제약사와의 네트워크 형성 등을 두루 책임질 수 있는 인물이다.


박 대표는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가운데 전문적 사후관리를 하는 곳이 부족한 만큼 차별성을 두고 싶었다. 이를 도와줄 적임자를 찾기 위해 여러 사람을 만났다"며 "자문위원장으로 모신 교수님은 한국에서 미국 FDA의 톤을 가장 잘 이해하는 분이다. 바이오 기업이 성장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실질적인' 사후관리를 한 번 더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벤처 입장에선 자신보다 역량이 높거나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조언해주는 것을 선호한다. 투자 심사역이 아무리 전문성을 갖췄다 해도 현업 종사자를 납득시킬 만한 조언을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런 이유로 임상, FDA 승인, 해외 네트워킹 역량을 두루 갖춘 권위자를 모셔왔다. 확실한 사후관리로 투자를 받을 기업과 출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마수걸이 투자도 단행했다. 설립 후 처음 결성한 '제이커브투자조합1호'를 활용해서다. 이 펀드는 지난달 결성총액 91억원, 만기 7년 조건으로 결성됐다. 모회사인 제일건설이 출자금 전액을 책임졌다.


첫 번째로 점 찍은 기업은 헬스케어 로봇 스타트업 '하모닉바이오닉스'다.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해 전환우선주(CPS) 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모닉바이오닉스는 미국 텍사스에 설립한 회사로 뇌졸중 재활에 특화된 헬스케어 로봇을 만든다. 과거부터 재활치료사들의 고강도 노동을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이어져 온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뒤이어 두 번째 투자도 단행했다.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사 글라세움에 5억원을 투자했다.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억제하는 기존 비만 치료제와 달리 대사량을 높여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치료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호 펀드의 나머지 투자재원은 내년 초까지 소진할 방침이다. 동시에 올 하반기 2호, 3호 펀드 결성에도 나선다. 특히 3호 펀드의 경우 모회사 출자를 받지 않고 결성할 예정이다. 신생 벤처캐피탈임에도 발 빠른 투자 행보가 돋보인다.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는 하우스 역량을 당분간 바이오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후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전반까지 투자 영역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신생 벤처캐피탈인 만큼 좋은 기업을 엄선해 투자하고 육성하는 긍정적 선례를 남기는 것을 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박준범 대표는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 투자를 받았더니 사후관리에 큰 도움이 됐다는 사례를 많이 만들고 싶다"면서 "벤처캐피탈로서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지 않고, 조력자로서 역할과 바이오업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과정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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