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우리는 커머스 판을 반드시 뒤집을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적극적 M&A를 통해 채우겠다."
정기호 kt alpha 대표는 30일 열린 KTH-KT엠하우스 합병법인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유통사 뿐만 아니라 기존 플랫폼 사업자까지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적극적인 M&A를 통해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Kt alpha는 2025년까지 취급고 5조원, 기업가치 2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KTH의 홈쇼핑 운영 역량, KT엠하우스의 B2B 영업 및 매체 API 중개 기술, 나스미디어와 플레이디의 광고·데이터 분석 역량을 하나로 합쳐 커머스 시장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새로운 유통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M&A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커머스 경쟁은 그야말로 무한경쟁으로 가고 있다"며 "신세계그룹의 이베이 인수 등 다양한 형태의 대규모 투자와 연합 등이 유통업계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kt alpha도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K쇼핑 거래액 70% 이상이 중소상공인, 자영업체, 지자체 상품인 만큼, 상생과 동반 성장 차원에서 향후에도 이들의 제품을 많이 우대할 것"이라며 "이들과의 지속적인 협업 만으로도 충분히 회사를 키울 수 있고, 해외 시장을 타진해볼 경우에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온∙오프라인 셀러의 경우 19년 대비 20년 통신판매업은 34%, 소매업은 13% 증가했다. 커머스 솔루션 시장의 거래액은 지난해 41조 3000억원에서 5년 후인 2024년 연평균성장률 15.6% 증가한 73조8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사업성이 높은 시장이다.
한편 해외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Kt alpha는 다음 달 말 동남아 시장 론칭을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쇼피 등을 통해 K-쇼핑,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새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쪽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여러 소식들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제나 배송 인프라는 직접 투자가 아니라 솔루션 업체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TH와 KT엠하우스의 합병법인 kt alpha는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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