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M&A
"어차피 중흥만 바라보고 시작된 딜"
중흥, 2조 이상 베팅 선타진한 듯···아부다비·호반 등은 한마디로 '루머'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4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대우건설의 새주인이 중흥그룹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흥그룹은 2조원 이상을 베팅하며 2조원 미만을 써낸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을 압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부다비투자청과 호반건설 등은 불참했다.


이에 대해 M&A업계에서는 KDB산업은행과 대우건설 매도자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처음부터 중흥그룹만 보고 딜을 시작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KDB인베는 국가계약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단독 수의계약도 가능했으나 일단 경쟁입찰의 틀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당초 KDB인베는 대우건설 매각 목표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뒀고 이를 산은에도 보고했다. 몇 개월 전부터 잠재 인수후보가 등장, 대우건설 매각절차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소문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KDB인베는 갑작스럽게 인수제안서 접수 일정을 알렸다. 산은과 KDB인베가 만족할 만한 가격을 제시한 인수후보가 등장했다는 증거다.


실제로 산은과 KDB인베 안팎에서는 '2조원 이상'을 자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 이상이 아니면 당초 목표대로 대우건설 우량화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매각 타결을 그대로 밀고나갈 생각이었다. 이는 '최저입찰가 주당 9500원'이라는 일부 보도가 나온 배경이다.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제시한 1조8000억원은 산은과 KDB인베의 의중과 거리가 있는 셈이다.


일부 보도로 인수의향자로 분류된 아부다비투자청(ADIA), 호반건설 등도 결국은 딜의 허수였다. 아부다비투자청의 경우 과거 대우건설 매각 때마다 단골로 나온 인수후보.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 및 시공 능력이 고려되며 항상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M&A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부다비투자청의 경우 브로커가 소문을 퍼뜨린 것으로 풀이된다"며 "대우건설의 해외 시공능력이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인수를 검토했다면 2조원대의 딜에 참가할리 없다"고 단정했다.


호반건설도 마찬가지다. 일부 보도로 호반건설이 인수후보로 등장했을 때 산은과 KDB인베의 반응은 상당히 시큰둥했다. 한마디로 '가능성 없다'는 뜻이다. 딜 무산으로 산은을 난처하게 했던 호반건설이 다시 과거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낼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과거 대우건설 인수가격으로 1조6000억원대를 제시했었다. 


다만 IMM PE 등 일부 PE들의 문의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군 건설사 매물인 만큼 당연히 PE들도 인수의사를 타진 것으로 M&A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DS네트웍스의 경우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 글로벌 투자사 IPM으로 컨소시엄을 꾸리고도 이러한 산은, KDB인베의 마지노선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써내면서 결국 들러리를 서게 된 셈이다.


M&A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산은과 KDB인베가 유력 인수후보 등장에 유연하게 대처한 것이고, 부정적으로 보면 유력 인수후보만 보고 쇼잉(showing)을 한 것"이라며 "모양새도 생각해야 하는 산은과 KDB인베가 혹시나하는 마음에 인수제안서 접수 일정을 잡은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부다비투자청과 호반건설은 그저 소문에 불과했다"며 "중흥건설 베팅액이 2조3000억원으로 알려진 것을 보면 결과적으로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제대로 페이스 메이커(pace maker) 역할을 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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