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사무관리회사 개선
예탁결제원, 사모펀드 업무 재개는 '시기상조'
③사무관리 서비스 해지 요청 후 사모 설정규모 대폭 축소…확대 계획 없어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5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옵티머스 사태'로 사모펀드 사고를 촉발한 원인 중 하나는 일반사무관리회사의 역할 부실이다. 일반사무관리회사를 맡았던 한국예탁결제원이 실제 존재하지 않는 자산을 자산명세서에 기재해 투자자와 판매사에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일반사무관리 업무를 맡은 회사들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팍스넷뉴스는 업계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는 개선 내용과 실효성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옵티머스 사태 이후 사모펀드 일반사무관리회사로써 맡은 사무수탁업무에서 손을 뗐다. 펀드넷을 통한 비시장성 자산 플랫폼 등을 구축하는 등 시스템의 변화를 만들어냈지만, 사고가 발생하게 된 사무수탁업무 영역에서는 다시 업무를 정상화하지 않는 모습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8월 사모운용사에 대한 사무관리 서비스해지 요청 공문을 보낸 이후 다시 관련 업무를 확대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예탁결제원은 사모펀드 사무관리 업무 관련 계약 해지를 요청하는 관련 공문을 전문사모운용사 14곳에 보냈다.


펀드 자산의 기준가 계산업무 등을 맡은 예탁결제원이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 펀드 자산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자 서비스를 재점검하는 차원에서였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당시 "옵티머스 사태를 계기로 업무 프로세스·체계 등을 개선하기 위해 펀드 관련 업무를 전면적으로 점검·정비하고 있다"며 "사모펀드 관련 업무를 일단락짓는 차원에서 공문을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예탁결제원이 맡은 사무관리 일임액은 총 39조409억원이었고, 올해 6월 현재 기준도 39조840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사모 시장과 관련한 설정 규모는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6월 말 예탁결제원은 5조 8673억원의 규모로 시장에서 6위를 차지했지만 올해에는 2조8922억원대로 절반 가까이 줄면서 순위도 7~9위권으로 떨어졌다.


예탁결제원의 사무관리 업무 축소는 사모운용사만이 아니라 민간연기금투자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상으로도 이어졌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말 2015년부터 맡아온 민간연기금투자풀 사무관리도 업무를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민간연기금투자풀이 입찰을 진행한 결과 예탁결제원은 참여하지 않았고 6년만에 우리펀드서비스로 사무관리회사가 변경됐다.


이 뿐만 아니라 사무관리 서비스의 '알짜'로 꼽히는 ETF 업무에서도 잔고가 줄어들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TIGERS&P500레버리지',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 '미래에셋TIGER유로스탁스50레버리지',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 '미래에셋TIGER차이나A인버스' 등에 대한 사무관리 서비스가 미래에셋펀드서비스로 이관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당분간은 사무관리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로보어드바이저나 금융위원회 관련 정부지원사업 등이 사무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일부 계약이 남아있는 펀드에 대해서도 사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사무관리 업무 전반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종합 점검하는 중이다. 펀드 사무관리 업무를 지속하는 것이 예탁결제원의 장기적인 비전과 적합한지 판단한 뒤 사무관리 업무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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