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LG화학이 통풍 신약 미국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LG화학은 1일 통풍치료제 'LC350189'의 미국 임상 2상(연구과제명 'CLUE study') 결과, 1차와 2차 유효성 평가지표를 모두 높은 수준으로 충족시키며 기존 약물과 차별화된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LC350189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효소 '잔틴 옥시다제(XO, Xanthine Oxidase)'의 발현을 억제해 요산의 과다 생성을 막는 1일 1회 복용의 경구용 통풍 치료제다. LG화학은 LC350189 50mg, 100mg, 200mg, 위약 등 총 4개군과 탐색적 활성대조군인 페북소스타트(Febuxostat)군으로 구분해 3개월간 시험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1차 평가지표인 복용 3개월 시점 혈청 요산 농도 5mg/dL 미만 달성률은 LC350189 200mg군이 62%로 높게 나타났다. 위약군 3%, 페북소스타트군은 23% 수준이었다. LC350189 50mg, 100mg 등 저용량군의 달성률도 각각 47%, 45%로 높게 나타났다.
2차 평가지표인 복용 3개월 시점 혈청 요산 농도 6mg/dL 미만 달성률은 LC350189 200mg, 100mg, 50mg군 각각 78%, 63%, 59%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군은 3%로 분석되며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페북소스타트군은 54%의 달성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복용 2주 내에 효과가 확인 될만큼 빠른 약효가 주요 특징으로 확인됐으며, 부작용 측면에서도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LG화학은 2027년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확인된 'LC350189'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통풍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자료(Coherent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은 2019년 3조원(약 26억 달러)규모에서 연평균 6.7% 성장해 2027년 5조원(약 43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의 목표 시장인 미국이 글로벌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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