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사무관리회사 개선
업계 1위 신한아이타스, 운용사 내부통제 ERP 구축
④수탁고 조정에도 수수료 정상화 앞장…사모펀드 위험관리 강화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5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옵티머스 사태'로 사모펀드 사고를 촉발한 원인 중 하나는 일반사무관리회사의 역할 부실이다. 일반사무관리회사를 맡았던 한국예탁결제원이 실제 존재하지 않는 자산을 자산명세서에 기재해 투자자와 판매사에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일반사무관리 업무를 맡은 회사들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팍스넷뉴스는 업계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는 개선 내용과 실효성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사무수탁업계에서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온 신한아이타스가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전문 사모·중소형 자산운용사의 경우 자체 전산 인력과 내부 통제 인력이 부족해 관련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내부통제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신한아이타스는 7월부터 자산운용사 내부통제 ERP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 사모·중소형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은 운용사가 내부통제를 위한 각종 서약서, 표준 내부통제 검사 목록, 펀드 이력, 공시보고서 일정 등을 자동으로 처리하거나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옵티머스와 같이 규모가 작은 사모 운용사의 현황을 사무관리 회사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옵티머스 사태 이후 금융위원회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제도개선 방안 과제'에서 위험관리 강화를 위해 자산운용사 내부 통제를 강조한 점을 반영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신한아이타스 관계자는 "펀드 이력 관리를 통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등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내부통제 업무를 수행하는 효과를 위해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향후 외부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아이타스는 오랜 기간 사무수탁업무 회사의 시장 점유율 약 40%를 지켜오면서 업계 선두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2위인 하나펀드서비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신한아이타스의 순자산총액은 244조2003억원으로 하나펀드서비스(177조3409억원)와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는 신한아이타스가 244조1272억원, 하나펀드서비스가 218조6996억원으로 차이가 26조원수준으로 줄었다.  


양사의 시장 점유 규모의 간격이 줄어든 것은 신한아이타스가 사모펀드 사무관리 서비스를 줄이는 동시에 수수료 정상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신한아이타스는 지난해부터 전문사모운용사들의 사무관리 서비스 수탁 계약을 줄이는 방향으로 계약서 내용을 바꿨다. 사모펀드 사무관리의 경우 낮은 보수에 비해 위험도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사모펀드에 대한 사무관리 서비스를 줄이거나 해지한 것과 비슷한 이유에서다. 


신한아이타스는 계약서에 과거 갑과 을로 표시해온 계약 관계를 수탁사, 위탁자로 변경했다. 계약 시 수탁자 거절이 가능하다는 문구도 포함했다. 수탁사가 위탁자의 회계처리 수정이 부당하다면 이를 유보할 수 있고, 이익과 직접 연관된 회계처리에서는 수탁사 서면 동의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계약서에 담겼다. 


신한아이타스는 수수료도 높였다. 이전까지 회계처리 업무의 최저보수가 연간 2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최저수수료가 연간 3000만원(월 250만원) 수준으로 올렸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수수료 2bp 적용하는데, 최저 수수료 수준인 연간 3000만원을 맞춘다고 가정하면 1500억원 이상의 수탁고가 필요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무수탁사도 안전성을 강화하고 회사를 보호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사무보수가 펀드 보수중 가장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익성이 낮은 사모펀드 관리를 줄이되 체계를 갖춰 사고를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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