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코인 적은 '코빗', 사업자 인가받나
총 45개 상장, 다른 가상자산거래소 30% 수준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은행연합회가 각 시중은행에 거래소 계좌 발급 심사 시 참고하도록 마련한 평가기준안이 알려지면서 상장 코인 수가 많은 거래소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반면 4대 거래소 중에서 가장 적은 코인이 상장된 코빗이 국내 1호 가상자산 사업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코빗은 2013년 국내에서 처음 설립된 가상자산 거래소지만 실명확인 입출금계좌가 발급되는 '4대 거래소'라고 하기엔 초라한 실적을 보여왔다.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일었던 2017년 이후 2년간 적자를 이어오다가 2020년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기 때문에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의 매출액이 수백억원~수천억원 수준인데 비해 코빗의 지난해 매출액은 28억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코빗이 사업에 난항을 겪은 가장 큰 이유는 상장 코인 수가 적기 때문이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대형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은 150개 이상이다. 반면 코빗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30개 이하의 코인만 거래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의 수익은 거래수수료를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상장 코인 수가 적을수록 불리하다.


상장 코인 수가 적다는 점은 지금까지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오히려 가상자산 사업자 인가 시에는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4월 배포한 '가상자산 사업자 위험평가 방법론' 가이드라인에서는 코인의 신용도, 취급하고 있는 코인 수, 고위험 코인 거래량, 거래소 코인별 거래량, 코인 매매중개 이외에 제공 서비스 등의 지표를 정량 평가해 사업자의 고유위험을 평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은행이 해당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거래소를 평가할 경우 신용도가 낮은 가상자산을 취급할수록, 거래 가능한 가상자산이 많을수록, 신용도가 낮은 코인의 거래가 많을수록,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인 거래량이 많을수록 위험도가 높다고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2일 현재 코빗에는 45개의 코인이 상장돼있으며, 이는 3대 거래소의 약 30% 수준이다. 지난해까지는 30개 이하의 코인이 상장돼있었지만, 올해 가상자산 투자자가 급격히 늘면서 19개의 코인이 새롭게 상장됐다. 다른 국내 거래소들이 사업자 심사를 대비해 유의종목과 상장폐지를 늘리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올해 코빗에 상장된 19개의 코인은 각각 ▲코스모스 ▲더그래프 ▲클레이튼 ▲솔라나 ▲루나 ▲밴드프로토콜 ▲1인치 ▲에프티엑스토큰 ▲플로우 ▲신세틱스 ▲폴리곤 ▲스시스왑 ▲에이브 ▲엔진코인 ▲테조스 ▲알고랜드 ▲폴카닷 ▲유니스왑 ▲연파이낸스 등이다. 국산코인보다는 해외코인이 대다수이며, 시가총액이 높거나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서비스)와 관련된 코인을 주로 상장한 것으로 보인다.


코빗은 현재 원화마켓만 지원하고 있으며, 1일 기준 거래량은 240억원 수준이다. 같은 날 업비트의 거래량이 6조5000억원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거래량이 크게 뒤지는 상황이다.


코빗 관계자는 "현재는 신한은행과 실명계좌 발급에 대한 확약서를 받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는 다른 거래소들에 비해 거래량이 밀리지만 올해 7개월동안 19개의 코인을 공격적으로 상장했고, 오는 9월까지는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9월 이후 생존한 거래소로 가상자산 투자자가 이동할텐데, 이 때 거래 가능한 코인 수를 늘려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NFT(대체불가능한 토큰)플랫폼도 오픈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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