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신고서 정정, 몸값 최대 '28조→24조'
비교기업·연환산 실적 등 변경 재산정…몸값 하향 폭, 시장 기대 밑돌아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크래프톤이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재개했다. 목표 시가총액은 당초 최대 28조원에서 24조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비교기업은 국내 게임업체로 한정됐고 논란이 됐던 월트 디즈니와 워너 뮤직 등 지식재산권(IP) 사업자는 제외됐다. 


크래프톤은 1일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했다. 정정 신고서에 따르면 총 공모물량 865만4230주다. 기존 1006만230주에서 7649만4000주가 줄었다. 기관투자자 배정규모는 종전과 동일한 최대 75%로 책정됐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은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10영업일간 진행된다. 앞서 최대 55만7000원으로 제시됐던 공모가 희망밴드는 40만~49만8000원으로 낮아졌다. 희망밴드 기준 목표 시가총액은 19조5592억~24조3512억원이다. 밴드 상단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기존 28조194억원에서 4조원 가량이 줄어들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은 8월로 맞춰졌다. 


신고서 정정은 기업가치 재산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크래프톤은 ▲공모주 수량 축소 ▲ 2020년 온기 및 2021년 연환산 순이익 평균치 적용  ▲몸값 비교기업 변경 등의 방식으로 목표 시가총액을 기존대비 13%가량 줄였다. 



공모주 수량은 신주 발행 규모를 줄이는 식으로 조정했다. 공모물량 축소로 상장 예정 주식 수도 5030만4070주에서 4889만8070주로 줄었다. 


기업가치 책정에 활용한 실적 수치도 바꿨다. 당초 크래프톤은 2021년 1분기 순이익을 연환산해 몸값 산출에 활용했다. 정정 신고서에서는 2020년 연간 순이익과 2021년 1분기 순이익 연환산치의 평균값이 적용됐다. 연간 실적에서 1분기 순이익 기여도가 가장 큰 상황인 만큼 이를 연환산해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빚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눈에 띠는 점은 비교기업 변경한 부분이다. 크래프톤은 지적재산권(IP) 사업자로서 미래 성장성을 강조하며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을 비교기업군에 포함시켰다. 정정된 신고서에는 이들 기업을 제외하고 국내 게임기업으로만 한정해 비교기업군을 구성했다. NC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4곳이 크래프톤이 선택한 비교기업이다. 상장 게임기업들의 주가가 순이익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몸값 책정 때 활용되는 비교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배수 조정은 기존 45.2배에서 43.8배로 소폭 낮췄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몸값 책정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부분들을 수정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시가총액 조정은 예상보다 적은 규모로 이뤄졌다"며 "앞서 SD바이오센서의 경우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목표 몸값을 9조원에서 5조원대로 40%가량이나 크게 줄였던 탓에 투자자들이 느끼는 크래프톤의 몸값 조정 폭은 더 적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은 글로벌 흥행작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이자 유통사(퍼블리싱)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게임 업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 순이익 5563억원을 각기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장병규 이사회 의장(지분율 16.43%)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은 공동주관사로 IPO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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