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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 합병, 2년째 '표류'
유범종 기자
2021.07.05 09:00:18
경쟁당국 기업결합심사·지역사회 반발 등 난관 봉착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3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이 2년째 표류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 3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선결조건인 국내외 기업결합심사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아직 까지 합병을 매듭짓지 못했다. 양사간 합병절차가 한없이 늘어지면서 경남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의 반발 여론도 커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대우조선해양 인수계약 기한을 당초 6월30일에서 오는 9월30일로 3개월 연장했다. 합병을 위한 필수 전제조건인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불가피한 조치였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올 상반기까지는 합병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합병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절차에 따라 한국,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일본, 유럽연합(EU) 등 6개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기업결합 승인을 통과한 국가는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 등 세 곳 뿐이다. 해외 경쟁국 가운데 단 한 곳에서라도 반대를 할 경우 인수 실익이 사라져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기업결합심사의 최대 관문으로 지목되는 유럽연합(EU)의 승인은 쉽사리 나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해에만 세 번이나 양사의 기업결합심사를 유예했고 아직 까지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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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은 경쟁법이 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한 기업의 과독점을 경계한다. 특히 유럽은 한국 조선사들이 경쟁력을 갖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선사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이 대형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지역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장조사업체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병할 경우 전세계 LNG 운반선 점유율은 약 60%에 달한다. 전체 선종에 대한 점유율도 21.2% 수준까지 올라간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다른 국가들보다도 양사 합병에 따른 경쟁 제한 등을 면밀히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합병이 예상보다 늘어지면서 경남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과 강석주 통영시장, 허성무 창원시장 등 관련 자치단체장들은 지난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를 주장하기도 했다.


자치단체장들은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조선 '빅3'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최근 해양플랜트와 LNG컨테이너선을 잇달아 수주하며 올해 목표액의 60% 이상을 이미 달성했다"라면서 "매각을 발표한 2019년과 이제 상황이 달라져 대우조선해양을 제대로 평가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유럽연합이 고부가가치 선박 생산설비 축소 혹은 점유율 제한 등의 조건부 승인을 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이 경우 양사의 인력과 설비 구조조정으로 직결돼 합병 이후 경쟁력은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어 매각 철회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대우조선해양과 합병을 위한 기업결합심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등의 영향으로 지연되면서 당초 계획한 일정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기업결합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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