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 '강방천표 ETF' 연내 볼 수 있나
ETF 운용역 등 대규모 채용은 진행형, ETF 경험 '無'도 걸림돌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중소운용사들의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하 에셋플러스)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치투자1세대'로 손꼽히는 강방천 회장이 이끄는 에셋플러스가 액티브 ETF 준비에 팔을 걷어 붙이면서다. 에셋플러스는 연내 자신들의 첫 ETF를 내놓겠다는 계획이지만, 시장에서는 상품 개발과 상장 절차 등을 고려했을 때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셋플러스는 지난달 채용 모집을 실시해 지난 1일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모집은 다양한 부분에 걸쳐 대규모로 이뤄졌다. ▲금융플랫폼 서비스기획 ▲금융플랫폼 프론트엔드 개발 ▲금융플랫폼 서버개발 ▲비즈니스모델 리서치 ▲ETF 기획‧운용‧지원 ▲경영전략 기획 ▲온라인 컨텐츠 제작지원 ▲금융상품 상담 ▲마케팅 지원 ▲컴플라이언스(준법‧윤리경영) 리스크 관리까지 총 10개 부분에 걸쳤다.


에셋플러스가 대규모 채용에 나서게 된 건 지난 1년 간 계속된 직원 감소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2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해 6월 79명 수준이던 에셋플러스의 임직원수는 이달 60명으로 1년 사이 약 24%가 줄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스타매니저 출신인 강방천 회장의 운용 철학이 워낙 확고해 자율성을 보장 받지 못한 매니저들의 이탈이 이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에셋플러스 관계자는 "매니저들의 경우 1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데다가, 운용업계가 이직이 활발한 곳이다 보니 직원 수에 변동이 있었다"며 "최근 회사 재정이 튼튼해지고 있어 공개 채용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채용에서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에셋플러스가 ETF 인력 확보에 나섰다는 사실이다. 강방천 회장은 기초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ETF가 '좋은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매니저의 사명과 어긋난다며 비판해 왔다. ETF를 일컬어 '비(非)자본주의적'이라고까지 칭하기도 했다. 그러나 액티브 ETF의 등장으로 ETF가 가진 인덱스펀드라는 본연의 색채가 희석됨에 따라 '전향'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에셋플러스가 올해 안으로 '강방천표 ETF'를 선보이고자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코스피200이나 코스피100처럼 보편화 된 지수를 벤츠마크(BM)로 추종할 경우 빠르면 일주일 이내에 액티브 ETF를 개발할 수 있다. 다만 상품 개발 후 한국거래소의 상장 절차를 거치는데 대개 3달에서 4달 정도가 소요된다. 더군다나 최근 여러 운용사들이 액티브 ETF를 내놓으면서 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심사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났다. 만약 2차 전지나 우주항공처럼 난이도가 높은 테마를 컨셉으로 잡을 경우 상품 개발에서 상장까지 수개월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에셋플러스가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새 지수를 개발할 여지가 커 보인다"며 "액티브는 물론 패시브형 ETF 운용 경험이 없다는 것도 상장까지 시간이 더 치제 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기 보다는 100년 간 지속될 수 있는 펀드를 만드는 게 당사의 목적으로 이에 걸맞는 인재를 채용해 경쟁력을 갖춘 액티브 ETF를 선보이겠다"며 "이를 통해 '액티브 펀드 명가'라는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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