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수입차 판매가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6월 수입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6191대로 전년(2만7350대) 대비 4.2% 감소했다. 이는 올 들어 첫 판매 감소다. 지난해 수입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7만4859대로 전년(24만4780대) 대비 12.3% 증가했고, 이 같은 판매 고공행진은 올해 들어서도 지속해왔다.
전년 대비 판매는 주춤했지만, 올해 상반기 판매성장률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와 신차효과 등의 영향으로 15%를 상회했다. 상반기 누적등록대수는 14만77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8236대)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6828대 ▲비엠더블유(BMW) 6502대 ▲아우디(Audi) 1848대 ▲폭스바겐(Volkswagen) 1667대 ▲볼보(Volvo) 1451대 ▲미니(MINI) 1197대 ▲지프(Jeep) 1134대 ▲렉서스(Lexus) 1055대 ▲포르쉐(Porsche) 967대 ▲쉐보레(Chevrolet) 789대 ▲토요타(Toyota) 710대 ▲포드(Ford) 689대 ▲혼다(Honda) 305대 ▲랜드로버(Land Rover) 258대 ▲링컨(Lincoln) 237대 ▲푸조(Peugeot) 228대 ▲캐딜락(Cadillac) 77대 ▲마세라티(Maserati) 76대 ▲벤틀리(Bentley) 61대 ▲시트로엥(Citroen) 34대 ▲람보르기니(Lamborghini) 30대 ▲재규어(Jaguar) 24대 ▲롤스로이스(Rolls-Royce) 24대였다.
국가별로는 독일과 스웨덴, 이탈리아차만 판매성장을 기록했다. 독일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1만7812대로 전년(1만7390대) 대비 2.4%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63.6%에서 68.0%로 4.4%포인트(p)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스웨덴차는 1110대에서 1451대로 30.7%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4.1%에서 5.5%로 1.4%p 올랐다. 이탈리아차는 84대에서 106대로 26.2% 늘었고, 시장점유율도 0.3%에서 0.4%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최근 반등세를 보이던 일본차는 역성장했다. 일본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2070대로 전년(2735대) 대비 24.3%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10.0%에서 7.9%로 뒷걸음쳤다. 미국차 판매는 3832대에서 2926대로 23.6% 감소했고, 시장점유율은 14.0%에서 11.2%로 2.8%p 줄었다.
내연기관차의 판매 감소와 친환경차의 성장은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지난달 디젤차 판매는 32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221대)보다 60.0%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30.1%에서 12.5%로 17.6%p 줄었다. 가솔린차는 1만4869대에서 1만2324대로 17.1% 줄었고, 시장점유율도 54.4%에서 47.1%로 7.3%p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7647대로 전년(3308대) 대비 131.2%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12.1%에서 29.2%로 17.1%p 올랐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721대에서 2161대로 199.7% 늘었고, 시장점유율은 2.6%에서 8.3%로 확대됐다. 전기차(EV)는 231대에서 774대로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0.8%에서 3.0%로 성장했다.
한편 6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1029대가 판매된 폭스바겐 'T-Roc 2.0 TDI'가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S 580 4MATIC'(965대), 비엠더블유 '530e(703대)' 순이었다. 상반기 베스트셀링 모델은 7253대가 팔린 메르세데스-벤츠의 'E 25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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