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M&A
'유통 투자경험·글로벌 네트워크' 사모펀드 최종승자는
MBK·어피너티, 국내 유통 관련 기업 투자…퍼미라는 글로벌 네트워크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13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딜리버리히어로 홈페이지


[팍스넷뉴스 심두보 기자] 지난달 말 치러진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이하 요기요) 본입찰에 사모펀드(PEF)만 참여했다. MBK파트너스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는 지난 30일 제안서를 제출했다. MBK파트너스와 어피니티는 아시아 지역에 중점을 둔 펀드(APAC regional PEF)이며, 퍼미라는 전 세계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두고 있다. 특히 퍼미라는 유럽기업 투자에 여러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을 주요 투자 지역으로 둔 MBK파트너스와 어피니티는 유통업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3호 블라인드 펀드(MBK Partners III)를 통해 투자한 홈플러스를 핵심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펼치는 홈플러스는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일각에선 홈플러스와 요기요 간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홈플러스 투자 시점이 2015년인 점을 고려하면 두 포트폴리오가 물리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간이 중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홈플러스를 통해 쌓은 유통업 노하우는 이번 MBK파트너스의 인수전 참여 배경으로 작용했다.


어피너티는 비케이알(버거킹)과 유베이스를 바이아웃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다. 2017년 인수한 버거킹은 이후 직영점 수를 빠르게 늘리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버거킹은 요기요의 고객사 중 하나다. 


2018년 12월 어피너티에 매각된 유베이스는 '아웃소싱'에서 요기요와 맞닿아있다. 유베이스는 국내 최대 콜센터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일즈 마케팅과 인력 파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어피너티는 SSG닷컴의 투자자 중 하나다. 어피너티는 지난 2019년 SSG닷컴에 7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오는 2022년까지 추가로 3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추진하는 이마트의 자회사다.


퍼미라는 국내에 포트폴리오를 두고 있지 않다. 올해 잡코리아 인수를 추진했으나 어피너티에 밀렸다. 퍼미라의 장점은 북미와 유럽에 네트워크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다수의 음식배달 플랫폼과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기업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대시도어,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 딜리버리코리아 등은 주로 인수를 통해 타 국가로의 사업 확장을 이어오고 있다. 즉 향후 요기요도 이들 기업의 매력적인 타깃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사모펀드가 단순히 음식배달 플랫폼만 보고 요기요 인수를 추진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의 점유율이 상당하고, 쿠팡이츠의 과감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국내 중견 PEF 관계자는 "요기요 플랫폼에 다른 서비스를 더하는 방식의 전략을 통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활동하는 시장 자체를 키우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음식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빠른 시간 내 배송하는 '퀵커머스'가 그 중 하나다.


딜리버리히어로는 한국 퀵커머스 사업인 요마트 서비스를 접었다. 요마트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아닌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코리아가 운영하는 회사로 이번 매각 대상에 해당하진 않는다. 또 요마트는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와 거의 유사한 서비스로 딜리버리히어로 입장에선 더 이상 요마트를 운영할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다. 요기요의 잠재적 인수자 입장에선 즉시 요마트와 유사한 서비스를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배송 전용 매장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30분 이내로 제품을 전달하는 퀵커머스는 딜리버리히어로가 밀고 있는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미국의 도어대시도 지난해 8월 4일 대시마트(DashMart)를 소개했다. 


대시마트는 도어대시가 직접 운영하는 편의점이다. 가정용품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다. 도어대시가 식당 재료 유통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도어대시는 이전부터 세븐일레븐, 월그린, 와와 등 여러 미국 편의점과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제품을 신속하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국내 회계법인의 M&A 담당 관계자는 "전 세계의 음식주문 플랫폼이 점점 그 사업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면서 "요기요의 기업가치도 이 같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렸다"고 전했다. 그는 "광범위한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사모펀드들은 요기요 인수 직후 실행할 전략에 대해 대략적인 틀을 정해두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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