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평가, 쟁글 독점 사라지나
가상자산평가원·전주대학교 코인평가 출범…국내 평가기관 3곳으로 늘어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16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작성하고 등급을 매기는 '가상자산 평가 기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가상자산사업자(VASP)등록을 앞두고 부실 알트코인을 정리를 시작하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전주대학교가 가상자산 평가 사업을 시작해 우즈베키스탄 거래소 '우즈넥스'와 평가 보고서 및 공시 제공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위원장으로는 남완우 전주대 법대 교수가 선임됐다.


전주대학교는 거래소가 요청하는 가상자산에 대한 상장 심사를 진행한다. 또 거래소 상장을 희망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신용도 평가 보고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유일한 가상자산 평가·공시 기관인 쟁글과 유사한 형태다.



남 교수는 "변호사, 세무사, 교수 등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한 평가위원들이 개발 부문에서는 외주업체를 쓰는지, 재무 건전성 부분에서는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유지할 수준인지 등을 평가해 나갈 것"이라며 "교육기관인 대학에서 평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전했다. 


전주대에 앞서 지난달에는 민간 비영리단체인 가상자산가치평가원이 출범을 선언했다. 가평원 역시 프로젝트의 의뢰를 받아 프로젝트의 개발·법률적 지표 등을 평가한다. 가평원은 올해는 평가비를 받지 않고 상업적인 부분을 배제해 공신력을 높힌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3년간 국내에서 프로젝트 평가 보고서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민간 기업인 크로스앵글이 운영하는 쟁글이 유일했다. 이번 전주대와 가평원의 등장으로 국내 가상자산 평가 관련 기관은 이로써 3곳이 됐다.


가상자산 공시 및 평가 기관이 갑작스레 생겨난 것은 개별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 거래소들의 평가 수요가 높아지면서다. 지난 4월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가상자산 거래소 평가 항목에 따라 은행의 거래소 평가시 거래소들이 상장한 가상자산에 대한 심사가 추가됐다.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가상자산을 상장할 경우 거래소들은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받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실명확인 입출금계좌는 거래소들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시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로 오는 9월까지 이를 개설하지 못한 곳은 국내에서 원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된다. 


프로젝트 신용도가 중요한 지표가 됐으나, 지난달까지도 국내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쟁글이 유일했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기준이 없어 업계에서는 민간기업 1곳의 주관적 판단이 거래소에 상장한 가상자산들의 명줄을 좌우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평가 기관이 한 군데 뿐이다 보니 비용 또한 부르는 게 값이다.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업이 신용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기술평가사에 약 800만원, 법무법인의 법률평가에 200만원 가량이 들며, 쟁글 평가 비용은 1200만원 가량이다. 쟁글은 이 외에도 상장 지원을 위한 컨설팅 비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완우 교수는 "현재는 가상자산의 신용도에 대한 통일되고 표준화된 평가 기준이 없지만, 가평원 등 진입 기관이 많아지고 신용평가사 등 공통분모를 가진 평가기준이 생기면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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