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M&A
KDBI "절차적 문제 없어…중흥, 자금조달 가장 탄탄"
"국내사업 자신, 해외 선택·집중 전략 돋보여"…9월 본계약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18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녕찬 기자] KDB인베스트먼트(KDBI)가 5일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건설을 선정한 가운데 공정성 논란 및 선정 배경 등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 입장을 밝혔다.


KDB인베스트먼트 이대현 대표는 이날 오후 줌(Zoom)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 매각 과정과 관련한 내용을 1시간여에 걸쳐 설명했다.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KDBI


◆"프라이빗 딜…특정 밀어주기 사실 아냐"



우선 노조 등 일각에서 매각 절차가 투명하지 않다며 '밀실 매각'이라고 반발한 데 대해 이 대표는 공개 매각이 아닌 '프라이빗 딜(수의계약)'로 진행했기 때문에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KDBI는 국가계약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공개입찰은 물론 비공개 수의계약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대우건설 실적이 좋아지면서 올 봄부터 원매자들이 의향을 밝혀왔고 '프라이빗 딜이 이뤄지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많이 피력했다"면서 "이에 따라 입찰공고 없이 제안서를 받으면서 딜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입찰에 참여한 중흥건설 및 DS 컨소시엄(스카이레이크-DS네트웍스-IPM) 2곳 중 중흥이 자금조달 등 인수 계획이 더 탄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안서를 판단했을 때 중흥이 자금조달 근거가 잘 제시돼 있었다"며 "게다가 국내 주택사업에 대한 자신감이나 해외부분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 등 오랜 기간 인수를 염두에 두고 스터디를 많이 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제시한 입찰가의 경우 중흥은 2조~2조1000억원, DS 컨소는 중흥보다 낮은 2조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일 재입찰을 진행해 가격 재조정이 이뤄지면서 불공정 논란이 심화되기도 했다. 중흥은 당초보다 가격을 내리고 DS 컨소는 가격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흥 밀어주기 논란이 불거졌다.


이 대표는 "특정업체 밀어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딜 성공은 가격뿐만 아니라 비가격 조건, 예컨대 손해배상 요건이나 가격 조정 요건 등 컨티전시(contingency·비상계획)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력 원매자를 스테이(잡기)하기 위한 고려도 있어야 한다"면서 딜 무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밝혔다.



◆"현재 매각 최적시기…노조와도 소통해"


이 대표는 매각 시점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딜에 대해 진지함을 보이는 곳이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계획대로 연말까지 기다리면 또다시 실기할 우려가 있었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대우건설 진짜 주인을 시급히 찾아주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인수 후보로 거론한 호반건설과 관련해선 "주관사를 통해 의향을 밝혀 기회를 줬지만 왜 포기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중국 건설사 중국공정총공사(CSCE)에 대해서는 "어디서 왜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매각 과정에서 대우건설 임직원 및 노조와 적극 소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초에 대우건설 비상무이사로 취임해 이사회에서 토론하고 일년에 두 번 정도 노조위원장 등 간부들과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KDBI는 중흥건설과 향후 구속력 있는 MOU를 4주 이내 교환한 뒤 정밀실사를 4주 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거치면 오는 9월경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대우건설이 과거 영광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딜을 진행했다"며 "남은 기간 원매자와 협의해서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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