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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업계 불고 있는 골프 열풍
딜사이트 박제언 차장
2021.07.07 08:20:18
자칫 유행 타는 투자일수도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6일 10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제언 차장] 이젠 인수·합병(M&A) 업계에서 골프장 매물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회생절차에 돌입한 회원제 골프장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곤 했다. 이같이 벼랑 끝에 몰린 골프장을 기업이나 사모펀드(PEF)가 싸게 인수해 대부분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으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그 당시 골프장을 인수했던 기업이나 PEF는 현재 재미를 쏠쏠하게 보고 있다. 골프장의 가치(밸류에이션)가 몇 배 이상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BGF가 매각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CC)은 골프장 M&A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홀당 100억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매각된 까닭이다. 높아진 골프장의 가치를 실감나게 해준 M&A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여행이 막히며 국내 골프장은 호황을 누렸다. 동남아시아 골프장을 이용했던 사람들은 국내 골프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와 동시에 젊은 '골린이'(골프 입문자 합성어)들이 늘어나는 상황도 골프장의 가치를 키우는 데 한 몫했다. 그만큼 골프장의 이용자 수와 밸류에이션은 비례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 매물로 나온 세계적인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를 국내 PEF 운용사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인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인수가격만 1조9000억원에 달한다. 흔치 않은 조 단위 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 딜)인 셈이다. 이번 딜에 국내 내로라하는 공제회들을 포함해 보험사, 캐피탈사들이 대부분 인수자금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그만큼 출자 기관들은 골프산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큰 건이라고도 '베팅'했을 법하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그룹과 휠라코리아가 투자에 성공한 타이틀리스트(기업명 아쿠쉬네트) 사례가 테일러메이드 투자를 더욱 부추긴 듯 하다. 1조4500억원에 인수한 아쿠쉬네트는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4조1500억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딜을 위해 펀딩하고 있는 센트로이드파트너스는 골프채와 골프공 외 골프 의류를 내세워 기업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패션업계는 골프 인구의 증가에 따라 유례 없이 골프 의류가 호황인 상황이긴 하다.


다만 골프산업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합리적 의심을 해봐야 한다. 시대에 따라 유행을 타는 업종이 있는데 골프산업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변수는 해외 여행이 가능한 시기일 듯하다. 그렇게 되면 국내 골프장은 골린이들마저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싼 동남아 골프장에 뺏길 수 있다. 비싼 골프용품에 쏟을 돈을 몇년 간 못한 해외 여행에 푼다는 가정도 할 수 있다. 가정일 뿐이지만 투자는 늘 최악을 가정해야 한다. 골프가 단지 사치스러운 운동이 아닌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대중적 오락이 되도록 출구전략을 고민하면 투자 성공에 가까워지지 않을지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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