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예고' 쿠팡에 생긴 변수
"실적, 곧 정상화" vs 이베이코리아 M&A·이미지 훼손 '악재'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6일 15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뉴욕증시(NYSE) 상장, 점유율 확대로 순항하던 쿠팡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을 인수하며 이머커스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한 가운데 덕평물류센터 화재건으로 기업이미지가 훼손되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업계는 이러한 변수들이 쿠팡의 목표인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단 점을 주시하고 있다. 쿠팡이 경영환경 변화로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흑자전환 시점이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봄까진 분위기 좋았는데...


쿠팡은 올 봄만 해도 손익이 곧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쿠팡을 주로 이용하는 충성고객(로켓와우 회원)이 지속해서 늘어갔고 거래액도 전체 온라인시장 평균치를 두 배 이상 성장하는 등 규모의 경제 시현을 앞둔 것처럼 보였다.


거라브 아난드(Gaurav Anand) 쿠팡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영업현금흐름은 재고자산 투자, 미지급금 해소 타이밍에 의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나 가까운 장래에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영업현금흐름이 정상화된다는 얘기는 쿠팡이 당기순이익을 낼 정도로 손익을 개선할 수 있단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영업현금흐름은 당기순손익에 현금의 유출입이 없는 비용·수익 및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을 가감해서 산출된다. 쿠팡의 경우를 보면 올 1분기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억8300만달러(2070억원)인데 이 지표를 작성하는 데 가장 먼저 기입되는 당기순손실이 2억9500만달러(3338억원)에 달한다. 순이익이 흑자전환하면 곧장 영업현금흐름도 플러스(+)로 전환되는 셈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쿠팡이 매년 수천억원의 적자를 감내하면서도 사세를 키운 건 점유율을 크게 올려 업계 1위가 된 뒤 규모의 경제를 시현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아마존 전략' 구사"라면서 "실제 계획대로 점유율을 끌어 올린다면 이커머스업계가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면서 쿠팡의 손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공룡의 반격에 이미지 추락 겹쳐


쿠팡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수개월 새 크게 달라졌다. 먼저 업계 빅3와의 경쟁강도가 과거보다 격화됐다. 네이버쇼핑과 이베이코리아가 쿠팡의 성장세를 이끈 분야를 콕 집어 강화하고 있어서다.


현재 업계 1위인 네이버쇼핑은 기존 상품검색 및 중개를 넘어 CJ대한통운과 물류를, 대형마트와는 신선식품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배송과 식품은 현재 쿠팡이 시장 2위로 뛰어 오르는 데 효자노릇을 했던 재료들이다.


주인이 바뀐 시장 3위인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는 시장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를 3조40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물류부문에만 1조원이 넘는 돈을 추가로 지출키로 했다. 이베이코리아의 가장 큰 약점이자 쿠팡의 강점인 물류능력을 키워 단숨에 '빠른배송' 경쟁에 참전하겠단 것이다.


경쟁환경 외에 최근 물류창고 대형화재로 촉발된 '쿠팡불매'역시 쿠팡의 성장가도에 찬 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체재가 많은 유통시장 환경 상 기업이미지가 실적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까닭이다. 예컨대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한·일 무역분쟁이 시작된 2019년 하반기부터 타 편의점 체인과 달리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뉴욕증시 상장으로 손에 쥔 돈이 3조원이 넘으니 앞으로도 사세를 확장하는 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투자를 기피하던 이베이코리아가 새 주인을 맞아 덩치를 키울 것으로 관측되고 네이버쇼핑의 영향력도 막강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이유 때문에 쿠팡이 압도적 1위 사업자로 떠오르는 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이는 곧 쿠팡의 흑자전환 시점도 그만큼 뒤로 밀린단 얘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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