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
문턱 높은 탑5 '오매불망'
①후발주자 핸디캡 딛고 10위권 진입했지만 2년 째 제자리걸음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하 NH-아문디)은 국내 WM(자산관리) 업계에서 포지셔닝이 다소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실상부 국내 최대 금융협동조합인 NH의 계열사이자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와 합작했음에도 대형사가 아닌 중소형사로 분류되곤 한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선두업체 대비 업력이 짧은데다가, 운용사 순위를 가름하는 AUM(총자산규모)에서 뒤쳐진 결과로 풀이된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아문디의 AUM(2일 기준)은 54조원으로 전체 342개 운용사 가운데 7위에 올라있다. 삼성자산운용이 292조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152조원)과 KB자산운용(110조원)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어 한화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각각 109조원과 72조원으로 '탑5'를 형성하고 있다. 다음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62조원으로 NH-아문디를 앞서 있다.


NH-아문디는 2020년에 목표로 했던 AUM 50조원을 달성하며 순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라이벌인 신한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60조원 문턱을 넘어서면서 NH-아문디는 2019년부터 2년 넘게 동일순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이는 앞서 NH-아문디를 이끈 최고경영자(CEO)들의 공언이 공염불에 그치는 결과를 낳았다. 현 박학주 대표이사의 전전임자인 한동주(6대) 전 대표는 "2020년까지 탑5 운용사로 등극하겠다"는 비전을 밝혔으며, 7대인 배영훈 대표 역시 "임기 내 5위 진입을 성사시키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NH-아문디는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딛고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온 게 사실이다. NH-아문디는 우리나라 펀드산업이 국내 주식과 채권 중심에서 해외펀드로 넘어가던 2000년이 지나서야 시장에 발을 디뎠다.



2002년 고성장이 기대되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을 뜻하는 브릭스(BRICS)라는 단어가 유행하며 해외펀드 열풍이 불기 직전인 2003년에 설립된 '농협CA투자신탁운용'이 NH-아문디의 효시다. 당시 농협중앙회는 프랑스의 금융그룹인 CA(크레디아그리콜)와 6:4 비율로 공동출자해 신흥 신탁사를 설립했다. 때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통해 국내에 신탁업이 도입된 지 30년이 지난 뒤였다.


짧은 업력으로 인해 NH-아문디는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지금이야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교보악사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보다도 순위싸움에서 밀려나 있었다. 하지만 2016년 두 번째로 이뤄진 사명 변경('NH-CA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을 전후해 이뤄진 신사업이 도약의 발판 역할을 했다. 2015년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대체투자 진출과 2018년 첫 ETF(상장지수펀드)를 선보인 데 힘입어 2019년 7위에 등극했다. 현재 NH-아문디가 부동산과 ETF로 굴리는 자금 규모는 2조8000억원에 이른다. 더불어 2016년 신설된 마케팅본부도 리테일과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영업력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됐다.


이처럼 지난 5년 사이에 AUM을 27조원에서 54조원으로 끌어올린 NH-아문디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NH-아문디는 액티브 ETF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으로 순위 상승을 노린다는 포부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연내 주식형 액티브 ETF를 선보이고자 주식운용본부 산하 ESG 리서치팀과 주식운용팀, ETF 운용팀, ETF 전략팀이 합심하고 있다"며 "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발전 전략인 '디자인 경영'의 기치에 맞춘 ESG 경영으로 운용사 탑5 진입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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