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펀드 점검
IPO 투자 '광풍', 月평균 6000억 몰려
①연초 대비 3.8조 순유입…대어급 IPO 및 중복청약 금지 정책 영향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기업공개(IPO)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공모주펀드(일반 공모형)에 4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렸다. 월평균 신규 유입 자금 규모만 6000억원을 상회한다. 2019년과 2020년 6월까지 공모주펀드의 자금이 '순유출' 흐름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금 쏠림 현상이다. 업계에서는 잇단 대어급 기업공개(IPO) 등장과 중복 청약 금지 및 균등배정 정책 등에 힘입어 공모주펀드가 각광받고 있다는 평가다. 


공모주펀드에 쏠리는 '뭉칫돈', 월평균 6295억 유입 

출처 = 에프앤가이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 28일까지 국내 일반 공모주펀드(공모형)에 신규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총 3조7770억원에 달한다. 


월평균 6295억원의 뭉칫돈이 IPO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펀드로 흘러 들어온 셈이다. 월별 신규 유입 자금 규모를 보면 1월 4158억원을 시작으로 2월 8296억원, 3월 5853억원, 4월 8143억원, 5월 4009억원, 6월 7311억원 등을 기록중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공모주펀드에 대한 자금 쏠림 현상을 이례적으로 평가한다. 공모주펀드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발발 여파로 냉각된 공모주 시장 영향으로 기존 설정된 펀드에서 1561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됐다. 앞서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순유출 자금은 규모는 186억원에 달했다.  


국내 일반 공모주펀드 수는 총 137개(6월28일 기준)다. 신규 자금 유입이 활발하면서 전체 펀드 순자산(AUM)은 8조844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코스닥 기업 주식(채권 포함) 및 공모주 투자에 특화된 코스닥벤처펀드(19개, 1조5297억원) 등의 자금까지 더하면 국내 IPO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모' 펀드의 AUM 규모는 1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이 설정한 사모 공모주펀드의 자금까지 합산하면 현재 IPO 시장 내 유동성은 역대급 수준"이라며 "공모주펀드의 시장으로의 쏠림 현상은 올 들어 연일 IPO 기업들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설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말했다.


◆'대어급 IPO·균등배정·중복금지, 공모주펀드 '재조명' 촉발


공모주펀드 시장이 급격한 호황을 누린 것은 대어급 IPO 기업들이 잇단 등장과 청약 흥행이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 열기를 고조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 열풍의 시작을 지난해 6월 상장한 SK바이오팜으로 꼽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IPO 청약 흥행은 물론 상장 후 일명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까지 기록하며 일반투자자들의 시선이 공모주 시장으로 향했던 것이다. 하이브(구 빅히트)의 IPO 흥행과 따상은 SK바이오팜이 가져온 공모주 투자 열풍을 '광풍'으로 바꾼 기폭제가 됐다.  


올해도 IPO 시장은 1분기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잇달아 등장했다. 이달에도 SD바이오센서,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조'단위 시가총액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의 IPO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공모주펀드로의 신규 자금 유입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배경이다.


대어급 IPO 등장이 공모주 시장에 신규 자금을 대거 끌어들였다. 지난해 6월 SK바이오팜을 앞두고 일반 공모주펀드에 순유입된 자금 규모는 5254억원에 달했다. 2020년 1~5월 무려 6815억원의 자금이 공모주펀드에서 순유출됐던 것을 감안하면 대어의 등장이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올해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의 IPO를 앞두고 2월과 4월 각기 8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신규로 공모주펀드에 유입된 바 있다.


중소형 IPO 기업들의 상장 후 주가가 안정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인 점도 공모주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배경이다. 6월 28일 기준 일반 공모주펀드의 수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77%로 집계된다. 펀드별 수익률이 다소 희석됐음에도 연초 대비 3.03% 우수한 수익률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한 공모주 균등배정 및 중복청약(복수 증권사 계좌를 통한 청약) 금지 정책도 공모주펀드의 흥행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일반청약에 참여해도 원하는 수준의 공모주를 확보하지 못한 개인들이 공모주펀드에 가입해 기관투자자 자격으로 IPO 수요예측에도 '간접' 참여하고 공모주 투자 수익을 모색하는 식의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자산가들의 경우 수익률이 더 높은 사모 공모주펀드들에 가입해 IPO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며 "올해말까지 우량 기업들의 IPO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 당분간 공모주펀드로의 자금 유입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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