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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떠난 'LX 삼총사' 시총 2배↑…조용히 웃는 구광모
류세나 기자
2021.07.08 08:00:23
계열사 실적·장기 전망도 好好…지분스왑 주체인 홀딩스 주가 연결은 '아직'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08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광모 LG 회장(좌)과 구본준 LX 회장.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구본준 LX 회장이 찍은 LX 상장 계열사 3인방(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의 주가 변화가 드라마틱하다. 작년 11월 말 LG그룹에서의 계열분리 공식발표 이후 7개월여 만에 3사 합산 시가총액이 2조2343억원에서 4조1389억원으로 무려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우호적 시장 환경과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덕이다. 


실적도 좋다. 3사 모두 1분기 실적에서 두 자릿 수 이상의 영업이익 반등을 일궜고, 2분기 또한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LX그룹 핵심 상장 자회사들의 성과가 앞으로 남은 구광모 LG 회장과 구본준 회장간 ㈜LG-㈜LX홀딩스 주식 맞교환(스왑)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LX홀딩스 주가가 계열사 영향을 받아 오르면, 주식 스왑시 LX홀딩스 최대주주인 구광모 회장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 LX 상장 3대장, 합산 시총 2조→4조


LX에 새 둥지를 튼 LX인터내셔널(구 LG상사), LX하우시스(구 LG하우시스), LX세미콘(실리콘웍스) 등 상장 3사의 계열분리 후 첫 성적표 공개가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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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권가에서는 올해 수출입 무역 규모 확대와 전자기기 수요 증가 등으로 LX인터내셔널과 LX세미콘의 역대 최대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LX하우시스 또한 건축자재 수요 증가와 B2C 중심의 인테리어 사업 확장 등이 맞물리면서 LX그룹 핵심 자회사로 부각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 바라 본 LX인터내셔널의 2분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3조3386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이다. 작년 실적과 비교하면 전년대비 매출(2조3073억원)은 44.7% 늘고, 영업이익(303억원)은 238.0% 늘어난 수치다. 


컨센서스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던 1분기(매출 3조685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업계에서는 LX인터내셔널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실화할 경우 2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 경신이다. 작년 말 2만원도 채 되지 않던 주가가 2분기 들어 3만원대로 치솟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제 LX인터내셔널의 자원(에너지·팜) 부문은 석탄과 팜오일 가격이 상승하면서 즉각적으로 영업이익에 반영되고 있다. 석탄은 40달러에서 50달러대로 올랐고 팜오일은 톤당 1000달러를 돌파했다. ESG 경영이 강화되면서 석탄 비즈니스는 일종의 사양산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가격 지표의 우상향 추세는 여전히 지속, 수익성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 물류사업 또한 해운과 항공 모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이익 증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석탄을 중심으로 원자재 시황 호황이 지속되면서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이익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여기에 컨테이너 해운과 항공화물 등 쌍끌이 시장 조성으로 앞으로도 이익 추가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LX세미콘 역시 지속성장 중이다. 지난해 1조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올해도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덕을 제대로 보고 있다. 올 4월부터는 관계사였던 LG디스플레이의 경쟁사 삼성디스플레이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부품 품귀현상과 계열분리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삼성디스플레이 내 LX세미콘의 부품 공급 비중은 높진 않지만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공급 부족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안정적 부품 공급을 위해 LX세미콘과의 협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LX세미콘이 올 2분기 작년 실적을 크게 뛰어 넘는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4073억원(+85.9% YoY), 영업이익 597억원(+541.9% YoY)이다. 불과 석 달 전 전망치(매출 3052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와 비교해도 각각 33.5%, 219.3%씩 늘어난 수치다. 


계열분리 공식화 시점과 비교하면 주당 거래금액도 4만8000원대에서 현재 11만7000원대로 두 배 이상 뛰었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금액이 2010년 상장 이래 최고가 수준이다. 이달 들어 52주 신고가도 재차 새로 썼다. 올 들어 LX세미콘의 주력 제품군인 중대형 DDI 가격이 두 번 인상됐는데, 하반기 추가 인상 전망도 나온다. 하반기부터는 고객 다변화 전략의 성과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DDI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다"면서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외부활동이 본격화할 경우 차량용 반도체 수요 급증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에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 LG-LX홀딩스, 재상장 후 주가 나란히 7%씩 빠져


LX하우시스 2분기 컨센서스도 매우 우호적이다.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45억원, 300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11.7%, 127.3%씩 상승한 수치다. 국내 주택시장이 공급사이클로 들어서면서 국내 건축자재부문 기여도가 높은 LX하우시스 실적도 함께 반등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최근 건축자재 화재안전 및 에너지 효율 기준 강화 등 정책적 수혜도 기대된다. LX하우시스는 고단열 성능에 화재 안전성까지 갖춘 PF 단열재 제품 생산을 위해 현재 4호라인 증설을 진행중이다. PF 단열재는 고마진 제품으로, 내년 상반기 중 증설 작업이 마무리되면 매출 성장은 물론 이익 개선 기여도 전망된다. 


LX하우시스도 다른 LX 상장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LX 편입 확정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중이다. 6일 52주 신고가(11만1500원)을 새로 썼다. LX하우시스가 주당 10만원대 거래되긴 무려 3년 만의 일이다. 


LX 계열사들의 기업가치가 부각되는 까닭은 LG그룹에서의 완전한 계열분리를 위해선 구본준 회장(7.72%)과 그의 아들인 구형모 LX홀딩스 상무(0.60%) 보유하고 있는 ㈜LG 주식과 구광모 회장(15.95%) 및 특수관계인들이 들고 있는 LX홀딩스 주식 스왑 작업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주회사는 계열사 배당금과 상표권 등을 주수익원으로 하는 만큼 자회사 이슈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특히 LX홀딩스는 ㈜LG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순수 지주회사다. 시장에서는 계열사 실적과 우호적 대외환경이 LX홀딩스의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여지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구광모-구본준 회장이 지분스왑을 추진할 경우, LX홀딩스 주가가 높고 ㈜LG 주가가 낮으면 LX홀딩스 대주주인 구광모 회장에게 유리한 조건이 된다. 반대로 LX홀딩스 주가가 낮고 LG 주가가 높을 경우엔 교환대상인 ㈜LG 주식을 들고 있는 구본준 회장이 이득을 본다. 


다만 아직까진 두 회사 주가는 분할 재상장 첫 날인 5월27일 종가와 비교했을 때 나란히 7%씩 빠진 동률 상태다. 주식가치(6일 종가 기준) 측면에선 구광모 회장의 LX홀딩스 주식 보유분은 약 1351억원, 구본준 회장 부자의 ㈜LG 주식 평가가치는 1조3090억원이다. 


이는 곧 구광모-구본준·형모 부자가 지분 전량을 스왑한다고 가정할 경우, 구광모 회장은 LX홀딩스 주식 전부를 내놓고도 추가로 조단위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행 공정거래법에서는 계열분리시 특수관계인 주식보유 비중을 상호 3% 미만(상장사 기준)까진 허용하고 있어 주식 전량에 대한 스왑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구광모 회장이 LX홀딩스 지분 2.99%를 남긴다고 가정할 경우, 그 외 친인척들은 LX홀딩스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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