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제철이 사업장별로 100% 자회사를 만들어설립해 협력업체 직원들을 직접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사내 협력업체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근로환경 개선 요구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방안이 시행되면 현대제철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약 7000여명의 협력업체 직원들은 현대제철 계열사 소속으로 새롭게 채용될 예정이다.
현대제철 사내 협력업체 직원들은 그동안 현대제철을 상대로 근로자 지위확인소송을 제기하는 등 근로환경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파견법에 의거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의 근로조건을 원청에서 관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양 측의 이해관계가 평행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최근 소모적인 논쟁을 해결하고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고용불안 해소와 근로조건 향상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직접 채용이라는 전향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은 향후 각 사업장별로 계열사를 설립하고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우선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근로조건도 현대제철 정규직 임금의 80% 수준을 보장하는 등 기존 사내 협력업체 근로조건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한 관계자는 "사업장별 계열사가 설립되고 향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수천억원에 달하는 매출과 7000여개의 대기업 계열사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역할 수행뿐만 아니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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