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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삼성가' 패션 경쟁…신세계 웃고, 삼성 울고
엄주연 기자
2021.07.08 08:00:47
신세계인터내셔날, 모회사 유통망 덕에 삼성물산 턱 밑 추격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7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을 시작으로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범삼성가 패션 경쟁이 유통망 확보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주력 제품들이 경쟁력을 잃고 다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계열사 유통망을 발판 삼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출액은 2015년 1조7383억원에서 지난해 1조5455억원으로 5년 사이 11.1% 감소했다. 최근 5년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6년 1조8430억원, 2017년 1조7496억원, 2018년 1조7594억원, 2019년 1조7321억원을 기록하며 수년간 정체 상태다. 같은 기간 손익 또한 영업적자(2015~2016년)와 흑자(2017~2019년)를 반복하다가 지난해 다시 357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는 에잇세컨즈가 꼽힌다. 2012년 출시한 에잇세컨즈는 이서현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론칭한 브랜드로 중국 진출을 노렸지만 사드 보복 사태로 사업 확대에 애를 먹었다. 여기에 SPA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명동 본점도 문을 닫았다. 최근에는 빈폴스포츠도 사업 철수에 나서면서 브랜드 효율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삼성물산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5년(1조52억원) 1조클럽 가입을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6년 매출액 1조211억원, 2017년 1조1025억원, 2018년 1조2626억원, 2019년 1조4250억원, 2020년 1조3255억원을 기록, 5년만에 매출액이 31.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급감한 것을 제외하고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5년 199억원, 2016년 270억원, 2017년 254억원, 2018년 555억원, 2019년 845억원, 2020년 3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규모로 보면 아직까지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앞서고 있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 속도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2015년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출 대비 57.8% 수준이었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은 지난해 85.8% 수준까지 오르면서 5년 만에 삼성물산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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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패션 산업 위축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있었던 배경으로 온라인몰의 성장과 함께 백화점 등 유통망 효과를 언급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모기업을 통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영업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브랜드 론칭에 나서면서 삼성물산과의 매출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 역시 유통망 강점을 제대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당초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은 적자를 내며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었으나, 2017년 한섬에 인수된 후 전성기를 맞았다. 타미힐피거는 2018년 매출 2200억원을 달성하면서 한섬이 인수한 SK네트웍스 패션 부문 브랜드 중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브랜드 다수가 과거에는 꽤 높은 로열티가 있었지만, 에잇세컨즈가 실패하고 이전보다 브랜드력이 떨어졌다"면서 "삼성계열은 패션부문을 받쳐 줄 유통망이 없기 때문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이나 한섬 등 경쟁사에 비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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