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람' 뷰티업계, 가격 인상 불가피
종이 튜브 기술 적용한 선크림은 11% 정가 올라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8일 16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뷰티 업계에 친환경 열풍이 불면서 소비자 가격 인상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최소화하고 '탈 플라스틱'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도 친환경 제품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면서도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포장재 개발 등으로 인한 비용이 최종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와 달리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업체들이 친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단가가 높은 자재를 사용하게 됐고, 이로 인한 비용 부담이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 친환경 종이 튜브 기술이 적용된 프리메라의 선크림 제품(50ml)은 아모레퍼시픽 공식 온라인몰에서 정가 3만원에 15%의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되고 있다. 이전에 같은 라인의 제품은 정가 2만7000원에 출시됐지만, 종이 튜브로 포장재가 바뀌면서 가격이 11% 가량 오른 것이다. 생활용품의 경우, LG생활건강이 탄소 저감 용기로 제작한 '빌려쓰는지구'가 온라인상에서 1L 2개에 2만4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24%의 할인율을 적용하면 1만8820원이다. 다른 제품들이 1L 3개에 1만5000원선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할인율을 적용해도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려면 포장재 개발비 등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 부담은 불가피하다"면서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친환경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가 있는 만큼, 친환경 제품도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제품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늘어났다. 화장품을 비롯한 생활용품은 다양한 첨가제 사용과 복합재질, 내용물 잔존 등의 이유로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었다. 하지만 뷰티업계도 이같은 열풍에 발맞춰 용기와 포장재에 보다 적극적인 친환경인 요소를 적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가치 소비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원자재 수급이나 제품 제조 공정, 소비자 사용 단계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품 포장재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고,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할 경우 100% 재활용, 재사용 또는 퇴비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LG생활건강 역시 지속가능한 친환경 포장을 구현하기 위해 '그린제품 심의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린제품 심의협의회는 제품 개발단계부터 환경을 고려한 포장재를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그린패키징 가이드'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포장재의 중량, 체적, 재질, 재활용성을 정량화해 신제품 출시 전 제품의 친환경성을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차원에서 친환경 제품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친환경 제품을 요구하면서 연구개발 비용 등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부분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대기업도 예외없는 불황…온라인 강화

이니스프리 중국 매장 450개… 전년 대비 20% 줄어

CEO들 독려한 신동빈 회장

"실패보다 나쁜 것은 시도조차 않는 것…고부가가치 사업 우선 고려해야"

토니모리, 부진 딛고 재정비 '한창'

해외 매출 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감소

네이처리퍼블릭, 해외 사업 재편 가속

해외 법인 구조조정…일본에는 자체 법인 설립

상장 앞둔 트레져헌터, 구주 거래 밸류 770억 평가

프리IPO 성격 투자 유치 진행…기술 특례 상장 추진

ESG, 소리만 요란한 거 아니지?

기존 기업들 해왔던 활동 2세대 수준…달라진 점 없다시피 해

물류센터도 ESG 강화가 화두

내년 지자체 선거까지 인허가 어려워…경기 북부로 눈돌려

수입차협회장 "3년간 130종 이상 친환경차 도입"

수입차협회, 친환경 골자 5대 전략 제시…"다양한 워킹그룹 통해 영향력 제고"

SK에코플랜트, 친환경 '소각로 AI 솔루션' 개발

아마존웹서비스와 협업…연 2톤 오염물질 저감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재정비 효과 언제?

영업이익 전망치 하락…자회사 부진은 부담

LG생건, 럭셔리 덕분에 상반기도 웃었다

영업이익 7063억원, 전년比 10.9% 증가

아모레G, '온라인 채널' 선전에 웃었다

아모레퍼시픽 등 선전에 2Q 영업이익 1046억…전년比 188.5%↑

맞수 LG생건, 아모레와 격차 더 벌렸다

2분기 화장품 매출 격차 전분기 대비 15.6% 증가

LG생활건강, 북미 시장 '정조준' 왜

해외사업 중 중국 비중 49.4%, 북미는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