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정상화' 이랜드, 남은 퍼즐은 '리조트'
주력사업 'C쇼크' 극복·수천억 지원한 이랜드파크 수익 회복 관건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포천시 소재 베어스타운 전경. (사진=이랜드그룹 제공)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이랜드그룹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 주력인 유통부문 및 패션부문 실적을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이랜드그룹에 남은 과제는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리조트사업의 손익개선이 꼽히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최근 그룹의 연간 실적목표치를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 수준으로 잡았다. 당시 이랜드그룹(이랜드월드 연결기준)가 기록한 매출은 5조9511억원이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3765억원, 1891억원이다.


이랜드가 실적반등을 자신한 배경에는 유통(이랜드리테일)과 패션(이랜드월드 개별)부문이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그룹사를 지배하는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코로나19 쇼크로 인해 연결기준 105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지만 올 1분기에는 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랜드리테일이 NC백화점 킴스클럽 등 국내 유통시장에서 100억원 가량의 이익을 냈고 이랜드월드는 중국 패션시장에서 재미를 본 덕분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초기 유행할 당시에는 주택가 편의점을 제외한 대부분 오프라인 유통사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작년 하반기로 갈수록 특히 백화점의 경우 보복소비로 이미 예년의 실적을 회복해 나가고 있었고 NC백화점 역시 비슷한 효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계에선 이랜드그룹의 손익개선이 제한적일 수도 있단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랜드리테일과 패션 외 부문(외식·리조트)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단 점에서다.


지난해 이랜드파크와 이곳의 100% 자회사인 이랜드이츠는 각각 226억원, 6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리조트 및 애슐리 등 외식사업이 큰 타격을 받아서다. 백화점과 달리 이들 사업은 올 들어 큰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조트는 이랜드파크 외에 대명소노그룹,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경쟁사가 즐비한 가운데 외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가 가장 강한 업종에 꼽힐 만큼 회복이 더뎠기 까닭이다.


이랜드파크의 부진 지속은 주요 주주들인 이랜드월드(51%), 이랜드리테일(48.97%)의 자금사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휘청거렸던 지난해에 이랜드파크에 유상증자, 대여금 명목으로 1118억원을 지원했다. 올 들어서도 이랜드월드는 최근 이랜드파크와 합병한 예지실업(베어스타운 운영사)에 1050억원을 대여해 주는 등 이랜드파크 계열에 총 1150억원을 추가 수혈해줬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이랜드월드가 개별기준 보유 중인 현금자산(1345억원)의 85.5%에 이르는 액수다.


이에 대해 이랜드 측은 이랜드파크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이랜드이츠는 2019년에 영위하고 있는 모든 외식브랜드를 흑자전환할 만큼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중에는 점포 구조조정도 벌인 터라 올해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강원소 소재 리조트들의 객실이 줄곧 만실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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