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유증으로 매그너스 차입 해소
'대출 갈아타기'...이자율 낮추는 효과 볼 듯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8일 1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휠라홀딩스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회사인 매그너스홀딩스의 차입금을 모두 해소할 방침이다.
휠라홀딩스는 8일 이사회를 열고 매그너스홀딩스의 유상증자 참여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휠라홀딩스는 오는 15일 매그너스홀딩스 주식 2만2500주를 450억원에 취득한다. 매그너스홀딩스는 자체 사업 없이 미국 골프의류 업체 아쿠쉬네트를 지배하는 곳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매그너스홀딩스에 남아 있는 잔여 차입금을 갚는 차원이다. 앞서 매그너스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1994억원 가량의 차입금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5월에 아쿠쉬네트 지분 일부를 357억원에 팔았다. 이어 6월에는 휠라홀딩스가 유상증자를 통해 900억원을 수혈해줬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매그너스홀딩스는 차입금 전액을 상환하게 된다"면서 "유상증자 재원은 자체 현금과 회사채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그너스홀딩스의 잇단 유상증자는 사실상 휠라홀딩스의 '대출 갈아타기'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되고 있는 터라 휠라홀딩스가 사채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게 유리한 까닭이다. 현재 신용등급이 A+인 휠라홀딩스가 지난달 18일 700억원 어치의 3년물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 적용받은 이자율은 2.135%다. 이는 매그너스홀딩스의 기존 차입금에 대한 이자율인 3.55%보다 1.41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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