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바이오팜, 63억 CB 발행…구원투수 되나
적자지속 탓 현금창출력 부족…콜옵션 통해 지분확보 가능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07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전진바이오팜이 63억원 규모의 8번째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적자지속으로 현금창출력이 악화되자 다시 한 번 운영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전진바이오팜은 올해 초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따른 이슈로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바 있어 대주주가 콜옵션을 통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진바비오팜은 63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제품 마케팅 비용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우상현 대표이사 부사장이 최대 10억원 규모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전진바이오팜은 유상증자‧CB 등을 통해 현금을 조달해왔다. 최근 5년간 적자가 지속되면서 유동자금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진바이오팜은 2018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출했지만 줄곧 실적 개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공모 당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던 신사업 방충방향제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전진바이오팜은 지난해 중국 진드기 병 공포가 확산되자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지만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다시 실적이 떨어졌다.


실제 전진바이오팜의 올해 1분기 방충방향제 판매 개수는 1227개로 지난해 1분기(3만4313개)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같은 기간 조류 피해 감소제는 5113개에서 5906개로 늘었지만 포유류 피해 감소제 판매 개수가 3만3775개에서 5547개로 더 크게 감소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전진바이오팜의 현금 자산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전진바이오팜의 현금성자산은 2018년 53억원, 2019년 42억원, 지난해 89억원으로 개선되는 듯 했지만 올해 1분기 52억원까지 다시 떨어졌다. 결손금도 올해 1분기 217억원까지 확대됐다. 사실상 전진바이오팜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증자와 사채가 유일한 상황이다.


다만 전진바이오팜이 매 해 증자와 사채 발행을 남발하면서 최대주주의 지분은 희석됐다. 2016년 이태훈 대표와 우상현 부사장의 지분은 12.82%였지만 2017년 12.43%, 2018년 10.58%, 2019년 10.44%, 지난해 9.15%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전진바이오팜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는 진통을 겪었다. 지분 약 5.07%를 보유한 이성우 영산에셋 대표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신규 진입을 통해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벌였다. 적자지속으로 경영진의 경영능력이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경영권 분쟁은 이태훈 대표 측의 승리로 일단락 됐지만 아직 지분이 10% 미만인 상황이기 때문에 또 다른 분쟁이 불거질 여지가 있다.


이에 따라 전진바이오팜은 이번 CB 자금을 통해 실적 반전 및 지분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진바이오팜은 최근 광고‧마케팅 기업과 고농축 세제 '캡슐쏙쏙' 업무협약(MOU)을 맺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연어에 기생하는 '바다이(Sea Lice)' 피해를 줄여주는 제품을 상용화하기 위해 영국 연구기관과 상용화 실험에 돌입했다. 전진바이오팜은 동물의약품, 사료물질로 이 기술을 동시 적용해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콜옵션을 통해 지분 희석을 막고 자금도 확보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덴 성공했지만 장기적으로 손실을 메꾸려면 무엇보다 상장 당시 제시한 대로 글로벌 매출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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