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닥, 자체 코인 상폐 피해 대응 '골머리'
특금법 '셀프상장 금지' 조치로 상장폐지 결정...투자자 "거래소가 피해 책임져야"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닥의 GT를 포함한 9종 코인 상장페지 안내 공지사항 / 출처 = 지닥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이 자체 발행한 코인 '지닥토큰(GT)'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GT 상장폐지를 결정했지만,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 지닥 측은 추후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GT는 지닥이 2018년 11월 발행해 지닥 거래소에 직접 상장한 토큰이다. 2018년 당시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거래소의 수익을 배당하거나 거래 수수료로 활용할 수 있는 '거래소 코인'이 유행했다. 거래소는 코인을 직접 발행하고 상장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GT 또한 거래소 코인의 일종이지만 수익 배당은 하지 않고 토큰 사용량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도록 설계됐다. 


지닥은 GT 발행 당시 백서를 통해 "다른 거래소 코인과 달리 GT는 사용처를 확보했으며, 토큰 사용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토큰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금융 상품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GT는 금융상품의 수수료 할인, 거래 매개 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지닥은 GT를 상장하고  2년 이상 거래를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공식적으로 거래소의 자체 코인 발행 및 상장을 원천금지하면서 지닥도 GT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금융위는 가상자산사업자 본인 및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취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달 26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특수관계인에는 30% 이상을 출자했거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법인 또는 단체와 그 이사·집행임원·감사 등이 포함된다. 이런 의무를 위반하면 최대 1억원의 과태료, 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 정지 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 GT가 상장폐지 되지 않을 경우 지닥이 문을 닫아야 했던 상황이다. 금융위의 조치로 인해 지닥 뿐만 아니라 업비트, 후오비코리아, 코인빗 등의 거래소가 지분 관계가 얽혀있거나 자체 발행한 코인을 상장폐지 혹은 원화거래를 중단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는 코인 상장폐지 전 일주일동안 유의종목으로 지정하며, 이 기간 동안 코인의 시세는 폭락한다. 9일 한 GT 투자자는 갑작스런 상장폐지로 인해 시세가 폭락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지닥 거래소가 GT를 무책임하게 상장폐지했고, GT 보유자들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은 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제보했다. 또, "GT 보유자들은 적게는 몇백만원에서 크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피해를 봤지만, 거래소 측은 투자자와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T 투자자들은 거래소의 비전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기 때문에 거래소가 피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코인을 상장폐지 했다면 법적책임 공방을 떠나 도의적인 책임과 책무를 다해야 하는데, 지닥은 그러한 움직임이 없다"라며 "올 초부터 지닥이 실명계좌가 발급 이벤트를 열기도 하고 금융사와 협력한다는 소식을 지속적으로 발표됐다. 이에 따라 3월부터 주식을 사듯이 지닥토큰을 사 모았는데, 이처럼 책임 없이 상장폐지를 하는 것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투자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지닥 측도 대책 마련을 고민중이다. 지닥 관계자는 "특금법에서 거래소 자체 발행 코인을 금지했기 때문에 상장폐지는 거래소 존립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라며 "공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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