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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경영' 오스템임플란트 "5년뒤 세계 1위 목표"
김현기 기자
2021.07.12 08:00:23
엄태관 대표 "디지털화·토털서비스로 드라이브…투자 확대위해 지주사 전환도 철회"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15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고성장 위해선 차입도 필요하다. 그래서 지주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임플란트는 전세계적 고령화 추세에 따라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산업으로 꼽힌다. 지구촌 20세 이상 성인이 40억명 가량인데, 성인 1명당 임플란트 1.7개를 필요로 한다는 통계도 있다. 임플란트 잠재 수요가 산술적으론 약 70억개라는 뜻이다.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에서 만난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는 "산업의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며 "전세계적 수요를 차지하기 위한 공격적 경영 전략을 세워 2026년 매출 2조원, 2036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지주사 설립 같은 지배구조 이슈보다는 외부 자금 수혈을 통한 가파른 성장에 더 비중을 두겠다고 했다.


◆ "차입 통해 레버리지 효과 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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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4월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설립을 계획했다가 두 달 뒤인 지난달 이를 취소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316억원, 영업이익이 981억원 등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올리며 부채비율이 대폭 줄었음에도 여전히 400%를 넘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상의 지주사 행위요건 중 하나인 '지주사 부채비율 200% 이하'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았다. 실제 오스템임플란트가 제출한 분할계획서에서도 지주사 부채비율이 300% 정도였다. 연구 및 개발에 쓰기 위한 단기차입금(830억원)과 장기차입금(1164억원) 등이 지주사 자산에 포함된 게 배경이었다.


엄 대표는 "지주사를 하면 오너가 지배력(3월 기준 최규옥 회장 및 특수관계자 20.71%)이 개선된다. 정부 입장에선 기업에 대한 통제가 용이하다"며 "하지만 우리처럼 성장 속도를 높이는 회사들은 차입도 많이 해야 한다. 실적 레버리지 효과를 위해선 차입을 노려야 하는데 지주사를 세우면 부채비율 200% 등으로 통제받는 게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0월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전환가액 3만8736원) 사채권자들은 지금 주가가 10만원을 넘어, 오는 10월 전환청구기간 시작 앞두고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도 (오스템임플란트에)투자하겠다는 이들이 줄을 섰다"고 덧붙였다. 지주사 계획을 철회하고 회사의 규모를 키우기로 한 만큼 당분간 차입에 머뭇거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 "빅3 역성장 때, 오스템 10% 성장…직영·교육의 힘"


지난 1997년 생겨 내년에 설립 25주년을 맞는 오스템임플란트는 매출 기준 국내 1위, 전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굴지의 임플란트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엔 스트라우만과 노벨바이오, 덴츠플라이 등 글로벌 1~3위 기업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평균 -15% 역성장을 한 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매출이 약 10% 오르면서 '빅3'와의 간격을 좁혔다.


엄 대표는 "우선 딜러 시스템이 아닌, 직영 영업망을 갖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라며 "이는 고비용 구조를 부를 수 있지만, 고객들인 해외 치과의사들에게 밀착서비스를 할 수 있어 위기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오스템임플란트가 스트라우만을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하는 중국시장을 예로 들었다. 엄 대표는 "우리 제품의 품질이 스트라우만과 같은데 가격은 40% 수준"이라면서 "중국 내 영업사원을 계속 늘렸는데 어느 순간 이들의 실력이 받쳐주니까 매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임플란트 시술 못하는 중국 의사들에 좋은 임상교육을 한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 디지털 덴티스트리·토털서비스로 승부수


지난 2001년 연구부장으로 오스템임플란트에 합류한 그는 이후 연구소장을 거쳐 지난 2017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그의 지휘 아래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면서 매출 1조원 기업에 다가서고 있다. 철옹성 같은 '빅3'도 턱 밑까지 쫓아왔다.


엄 대표는 "매년 23% 가량 성장하고 싶다. 올해는 최소 25% 이상 매출이 늘어 8000억원은 나올 것 같다"며 "오는 2026년엔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면서 임플란트 전세계 매출 1위 기업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2036년엔 치과기업 중 전세계 1위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내가 그 때까지 (회사에)있을지 모르지만 후임자를 위한 초석을 닦고 싶다"고 밝혔다.


5년 뒤, 15년 뒤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전력질주하는 엄 대표의 카드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구축과 치과병원 토털서비스 확대다. 지금까진 치과의사가 환자의 치아 본을 뜬 다음, 이를 치기공사에게 보내 치아를 만드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디지털 덴티스트리에선 다르다. 덴탈스캐너나 CT를 통해 환자 입안이 3D 영상으로 촬영되고, 이 때의 데이터를 통해 임플란트가 3D프린터나 밀링 머신으로 생성된다. 의사가 컴퓨터로 수술 시뮬레이션을 한 뒤 환자에게 실제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임플란트 제작 기간이 일주일에서 몇 시간으로 줄어들 수 있다.


엄 대표는 "지금까지는 치과에서 이런 디지털 덴티스트리 장비를 수입해 쓰고 있었다"며 "이제는 우리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과 개업할 때의 인테리어 공급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개원할 때 필요한 것들의 60%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를 70%까지 올리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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