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러스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 시동"
황재간 회장 "이르면 8월부터 상업 출고 개시"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18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재간 한국코러스제약 회장.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한국코러스제약이 한번만 접종하면 되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Light)' 생산을 내달부터 본격화한다.


황재간 한국코러스제약 회장은 팍스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벨리데이션 과정에서 생산된 라이트 백신 물량이 오늘 공장에서 출고됐고, 이번 주 선적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선적된 라이트 백신은 러시아 국부펀드(RDIF)가 품질검증을 진행하며 20일 내 최종 결과가 나온다.


황 회장은 "한국코러스는 지난 4월 V백신을 공장에서 출고해 품질검증을 받으려고 했으나, 전략적인 이유로 두 백신에 대한 품질검증을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며 "늦어도 8월중에는 라이트 백신에 대한 상업 출고(완제품)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앱지스 등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은 늦어도 10월 중 라이트 백신을 출시할 계획이다.


라이트 백신은 2회 접종인 V백신 중 1번 백신과 유사한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률은 79.4% 수준이다. 예방효과는 V백신(91.6%)보다 낮지만 생산 수율성이 높아 러시아 정부가 전략적으로 밀고 있다. 접종자 수를 빠르게 늘려 집단면역 형성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V백신은 인간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데 1번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 26형, 2번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 5형이 사용된다. 26형의 생산 수율성은 5형에 비해 4배 이상 높다. 



생산 수율성이 높은 라이트 백신 생산이 본격화 됨에 따라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한국코러스와 컨소시엄 업체들의 수익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V백신은 같은 1000리터급 바이오 리액터 시설에서 100만 도즈씩 생산되지만, 수율성이 높은 라이트 백신은 400만 도즈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판매가 기준으로 V백신은 20달러 수준으로 라이트 백신(10달러)보다 2배 높다"면서도 "라이트 백신 생산량이 4배 이상 많기 때문에 오히려 수익률은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늘어나는 스푸트니크 백신 수요에 발맞춰 백신 원료 생산시설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에서 원료의약품 생산을 담당하는 업체는 이수앱지스, 바이넥스, 제테마 등이다. 황 회장은 "한국코러스는 기존 2100리터급 바이오리액터 시설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최근 1000리터급 바이오리액터 장비 2개를 추가했다"며 "여기에 추가로 확보한 1000리터급 시설 2개는 이수앱지스와 제테마에 각각 1개씩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코러스와 제테마는 조만간 리액터 시설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에서의 제품 상용화를 위한 준비도 최근 마쳤다. 한국코러스의 모회사인 지엘라파는 지난주 만수루의 아랍에미리트(UAE) 야스 파마슈티컬스와 50대 50 지분으로 '야스라파'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해당 법인은 중동 지역에 공급될 백신에 대한 유통·판매를 담담한다. 


황 회장은 "야스라파 합작법인 설립이 최근 마무리 됐다"며 "해당 법인은 중동 지역의 백신 유통·판매 뿐만 아니라 향후 중동 지역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 등의 글로벌 사업도 담당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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