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존폐기로에 선 쌍용자동차가 평택공장 매각·이전에 나섰다. 매각으로 인해 유동성을 확보함은 물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래차 공장으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쌍용차는 친환경차 중심의 사업전환을 위해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과 신 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평택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유의동 국회의원(경기 평택시을), 홍기원 국회의원(경기 평택시갑),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김재균 경기도 의원,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과 정일권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추진방향 설명에 이어 업무협약서 체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쌍용차가 평택공장의 관내 이전과 신 공장 건설을 통해 친환경차로의 사업전환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협약기관 간 상호 협력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최근 자산 재평가 과정에서 해당 부지의 가치는 약 9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평택시는 사업시행에 필요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과 산업용지 적기 공급 등 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쌍용차 역시 사업장의 평택시 관내 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이전 부지 조성, 사용과 현 부지 개발에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공장이전에 따른 생산중단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현 부지 매각과 함께 신 공장 건설 작업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향후 새로운 공장은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을 위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을 생산하는 첨단 미래차 전용공장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 상생 일자리 구현과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평택공장 이전 관련 협약기관들은 협력사항의 효율적인 추진과 세부사항 상호 협력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그간 제조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산업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했었다.
정장선 평택시 시장은 "평택공장 이전 관련 업무협약 체결은 평택시와 쌍용차와의 동반성장 및 새로운 출발을 위한 초석이 되어 줄 것으로 생각된다"며 "쌍용차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평택의 희망을 심어주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평택공장 이전과 친환경차 전용공장 건설은 쌍용차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 경쟁력 확보 방안의 일환"이라며 "평택시와 공동협력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장이전과 개발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는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28일 쌍용차 매각 공고를 냈다. 오는 30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접수한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제출시한은 9월1일까지로 2개월 연장됐다. 법원이 쌍용차의 기한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면서다.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는 쌍용차는 9월말에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10월말 가격협상에 나서는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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