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 매각한 베어링PEA…"중간 회수 거쳐 수익률 나쁘지 않을 듯"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및 유상감자로 중간 회수 수 차례 진행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10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심두보 기자] 로젠을 매각하는 베어링PEA의 수익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코웰패션은 지난 9일 로젠 지분 100%를 베어링PEA로부터 34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주식매매계약(SPA)도 이날 체결됐다. 거래는 오는 10월 8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수 주체는 코웰패션의 자회사이자 특수목적회사(SPC)인 CF인베스트먼트다.


베어링PEA는 지난 2013년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나이스F&I가 운영하는 펀드인 미래에셋나이스로부터 1580억원에 로젠을 인수한 바 있다. 미래에셋나이스는 2년 만에 해당 거래를 통해 투자 원금의 두 배가 넘는 수익을 챙겼다.



베어링PEA도 두 배가 넘는 금액을 받고 로젠을 매각하게 됐지만 투자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어서 연평균 수익률(IRR)은 사모펀드의 중간 회수가 얼마나 잘 이뤄졌는지에 달려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어링PEA는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유상감자 ▲배당 등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했다.


베어링PEA는 로젠 인수 당시 640억원의 인수금융을 사용했다. 즉, 베어링PEA는 약 950억원의 펀드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이후 2014년 베어링PEA는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통해 차입 규모를 1100억원대로 올렸다. 이를 통해 펀드가 자금을 회수할 여유를 마련한 것이다. 이어 2017년에도 리파이낸싱을 단행하며 차입금 규모를 1400억원으로 늘렸다.


사모펀드는 인수 이후 차근차근 투자금을 회수해 나갔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143억원과 172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2020년에도 50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진행했다. 유상감자로만 815억원의 자금이 로젠에서 베어링PEA의 SPC인 셔틀홀딩스(Shuttle Holding B.V.)로 이동한 것이다. 더불어 셔틀홀딩스 내에서 이뤄진 몇 차례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통해 베어링PEA는 상당한 규모의 투자 회수를 이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방식의 회수 전략이 성사될 수 있었던 배경은 로젠의 안정적인 성장 덕분이다. 인수 당시 로젠의 매출은 2481억원(2013년)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이 매출 규모는 5128억원으로 커졌다. 로젠의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1%에 달한다. 영업이익 역시 꾸준히 성장했다. 2014년 200억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성장한 영업이익은 3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2020년 영업이익은 292억원이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 증가와 이커머스의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택배 산업 역시 규모 자체가 커지는 추세"라며 "이 과정에서 로젠 역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어링PEA가 로젠 투자에 대한 회수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었지만, 리파이낸싱 등을 통해 투자금 조기 회수 등을 고려하면 펀드 수익률이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어링PEA는 아시아 지역에 전문화된 사모펀드다. 한국 포트폴리오에는 신한금융지주와 교보생명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중 로젠만 바이아웃 거래에 해당한다. 베어링PEA는 2020년 하반기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신한금융지주의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2012년 다른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투자했던 교보생명은 최대주주와 투자금 회수를 두고 분쟁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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