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소액주주, 임총개최 임박
법원, 주주명부 열람 승인...투명강화 압박 거세질 듯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10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사조산업 소액주주연대가 지난 5월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에 이들 주주는 조만간 감사선임, 배당확대, 자산재평가 등 사조산업에 투명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 등과 관련된 주주제안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조산업은 지난 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이 소액주주연대가 5월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신청을 인용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법원은 "사조산업은 가처분 결정 송달일 다음날부터 30일간 소액주주 연대 소속 주주들이나 대리인에 대해 기재 장부의 열람 및 등사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어 "사조산업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를 거절할 수 없고 이 경우 정당한 목적이 없다는 점에 관한 증명책임은 회사가 부담한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연대가 주주명부 열람 신청을 낸 것은 임시주총을 개최하기 위함이다. 현재 주주연대는 사조산업 유통주식(494만5000주) 가운데 6.7% 가량의 의결권을 확보한 터라 회사에 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제안할 순 있다. 하지만 사조산업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지분 또한 56.17%에 달하고 3%룰을 감안해도 이들은 적어도 17.11%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가처분신청 인용을 계기로 모든 소액주주에게 연락을 취해 우호지분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소액주주들이 임총에서 다룰 안 건은 크게 두 가지다.


이들은 먼저 소액주주연대를 대리할 인물을 사조산업 이사에 선임할 예정이다. 사조산업의 자산이 현저히 저평가 된 탓에 주가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산 재평가 등을 실시하고 투명경영을 실시하란 차원에서다.


주주연대는 사조산업이 보유 중인 부동산, 계열회사인 골프장법인 캐슬렉스서울 등의 현 자산가치는 수조원에 달하나 이를 재평가하지 않아 가치가 저평가 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조그룹이 이러한 사조산업을 방치한 요인에는 승계작업을 꼽고 있다.


현재 사조그룹 지배구조는 주진우 회장의 아들인 주지홍 사조산업 상무→사조시스템즈→사조산업→주요 계열사로 주지홍 상무가 지배력을 확고히 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조시스템즈가 보유한 사조산업 지분은 26.12%에 그친다. 주 상무 입장에서 사조산업 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선 주 회장이 들고 있는 지분 14.24%를 매입하거나 증여받을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는 지난 3월 무산된 골프장 법인 캐슬랙스서울-제주 간 합병건을 통과시킨 이사들을 해임하는 안건을 올리기 위함이다.


앞서 사조산업은 지난 2월 두 자회사인 캐슬랙스서울과 캐슬랙스제주를 합병한다고 했다가 다음 달 계획을 철회했다. 재계는 사조산업이 해당 딜을 통해 오너 3세인 주지홍 상무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챙겨줄 것이란 논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캐슬렉스서울 지분구조를 보면 사조산업이 79.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으며 사조씨푸드는 20%, 주진우 회장은 0.5%를 보유 중이다. 캐슬렉스제주는 주지홍 상무가 49.5%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주 상무의 개인회사 격인 사조시스템즈가 45.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들 회사가 계획대로 합병했다면 주 상무와 그의 사조시스템즈는 합병비율에 따라 캐슬렉스서울 지분을 10% 이상씩 확보하게 되며 이는 추후 주 상무에 이득을 안길 여지가 컸다. 특히 캐슬렉스제주의 2019년 말 결손금은 421억원에 달하는 반면 캐슬렉스서울은 줄곧 흑자를 내왔다는 점에서 소액주주연대는 오너의 이익을 위해 상장사인 사조산업이 손해를 보게 된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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