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펀드 점검
잭팟 기대한 투자, 안전할까?
③펀드 65% 평균 수익률 하회, 8곳 '손실'…신규 상장사 10곳중 2곳 공모가 하회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15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기업공개(IPO) 청약의 '잭팟'을 기대한 시중 자금이 공모주펀드에 쏠리고 있다. '공모주 투자=차익 실현'이란 식의 '묻지마' 투자가 아닌 손실 가능성도 염두에 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현재 운용 중인 공모주펀드 가운데 평균 수익률(3.03%)조차 달성하지 못한 곳만 전체 65%에 달하는 데다 일부 펀드들은 마이너스(-) 수익률까지 기록하며 이같은 신중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공모주펀드란 성공 가능성이 높지만 항상 수익만을 창출하지는 않는다. IPO 호황기라도 공모주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펀드의 일부 여유자금이 채권이나 기타 상장주식에 투자되기 때문에 시장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무조건 잭팟? 펀드 65% 평균 수익률 하회…손실(-) 펀드만 '8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 28일 기준) 공모주펀드(일반 공모형) 수는 총 137개다. 동일 펀드에서도 수수료·보수 체계별로 세분화한 '클래스펀드(A~D형)'로 따질 경우 개인들이 투자한 펀드 수는 총 369개로 집계된다. 



전체 공모주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3.03% 수준이다.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2%에 머무는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개별 펀드 면면을 보면 오히려 평균을 하회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인 곳들이 수두룩하다. 전체 클래스펀드 중 65%(240개)가 채 3%도 안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신한공모주배당쏠쏠증권자투자신탁(종류C-i)', '메리츠세이프밸런스증권투자신탁2[채권혼합]' 등 일부 펀드들이 상반기 17%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평균 수치를 끌어올려 놨을 뿐이다. 


수익은 커녕 '손실'을 보고 있는 펀드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총 8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IPO 시장 호황기란 말이 무색한 상황이다. 


연초 이후 손실은 기록한 펀드는 '미래에셋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종류C', '하나UBS파워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ClassC',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e',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C-e',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C',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 등이다.


◆공모주 외 자산 손실 탓…공모가 하회 기업도 전체 '23%'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무조건 공모주 '잭팟'을 기대하고 관련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모주 시장 호황이라고 하지만 펀드들이 운용 자금 일부를 채권이나 비상장 주식 등에도 투자를 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희석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공모주펀드가 다른 자산에도 투자하는 이유는 IPO 수요예측에 참여해도 실제 배정받는 주식 수는 한정됐기 때문이다. 예컨데 펀드 순자산(AUM)이 100억원인 펀드가 수요예측에 참여한 후 공격적으로 공모주 매입 주문을 넣어도 실제 배정받는 주식 수는 3억~4억원어치에 불과하다. 당연히 투자되지 못하는 자금을 가만히 묵혀 둘 수 없어서 다른 IPO 기업의 수요예측 때까지 일종의 '예치' 개념으로 상장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두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펀드 중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에는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기 위해 의무적으로 다른 자산에 자금을 투입하도록 법으로 강제받고 있다. 코스닥벤처 펀드는 전체 운용자금 중에서 15%를 벤처기업 신주에, 35% 이상을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 상장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부 IPO 기업의 주가가 상장 이후 2~3배 뛰면서 큰 수익을 내는 것이 부각되지만, 대다수 펀드들은 실제 수요예측에서 배정받는 주식 수가 적기 때문에 운용자산 대비 개별 종목별로 1% 수익률을 내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IPO 시장 호황기라고 해서 공모주 청약 투자가 반드시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전체 신규상장기업 수는 110곳(스팩, 리츠 제외)이다. 그런데 이중 25곳의 주가(7월9일 기준)는 현재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퀀타매트릭스(-43%), 비비씨(-39%), 씨앤투스성진(-37.66%)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기업들은 상장 첫날 주가부터 공모가를 하회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이후 신규상장한 기업 중 종가 기준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했던 곳은 총 16곳이나 된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 10곳중 2곳이상이 공모가를 하회한 셈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들은 기관 수요예측에 참여하면서 공모주 배정 물량을 늘리기 위해 1~6개월가량 자발적 주식 의무보유확약(보호예수)를 맺는데, 이후 주식 매도가 금지된 기간동안 급작스런 증시 변동으로 손실을 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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