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코스피 이전상장 가능성은
코스닥 시총 3위권으로 치솟아…"엔씨 따라간다" Vs. "아직은 이르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0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코스피 이전 상장 가능성이 지난해 9월 코스닥 입성 뒤 10개월 만에 솔솔 지펴지고 있다. 지난달 말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오딘: 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 라이온하트 제작)'의 장기 흥행 관측이 쏟아지는 것과 맞물려서다. 특히 최근 오딘이 부동의 매출 1위였던 '리니지M(엔씨소프트 제작)'의 아성을 깨면서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고공행진하자, 카카오게임즈가 50배 이상의 주가순이익(PER)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시장으로 갈아타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12일 8만원(종가)으로 오딘 출시 전날인 지난 6월28일 종가(5만5100원) 대비 45.2%(2만4900원) 올랐다. 매출 1위에 등극한 지난 2일엔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시총은 5조9708억원으로 코스닥 3위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17조3280억원), 2위 셀트리온제약(5조9936억원) 다음에 위치하고 있으며 같은 게임회사인 펄어비스(4위, 5조2779억원)를 넘어섰다. 이달 초엔 장중 한 때 시총 2위를 넘나들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 급등은 신작 오딘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업데이트를 견뎌낸 이유가 크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딘의 국내 론칭 첫날인 지난 6월29일 판매액은 70억원 내외였고, 이틀 간 150억원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첫분기를 맞는 이번 3분기 실적은 신작 모멘텀이 떨어지더라도 일평균 매출 10억원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 오딘의 대항마로 '블레이드&소울2(엔씨소프트 제작)'가 있지만 엔씨소프트가 일정을 연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딘의 1위 기록이 초반 반짝 흥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개선을 기정 사실로 보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카카오게임즈는 일본 유명 퍼블리셔 사이게임즈가 출시했던 '월드플리퍼'를 하반기에 론칭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일본 양대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우마무스메'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매출 성장 기대감 만큼 투자 열기는 코스피 이전상장으로 더욱 후끈 달아오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지난해 말 비지배지분을 제외한 자본총액은 1조원을 넘겼다. 자본잉여금은 7283억원, 이익잉여금은 1795억원에 육박한다. 작년 상장 당시 연속 상한가 행진을 경험하면서 주식발행초과금이 9111억원 쌓였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당시 코스닥시장본부가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내보이며 코스피행을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기업가치가 극대화된 상황에서 코스피로 가는 게 현금 유동성 확보에 이롭다. 기관투자자나 해외 투자 유치, 회사채, 유상증자 등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앞서 게임업계에서 이전상장에 성공한 곳은 엔씨소프트(2003년)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코스닥 시장에서 2003년 5월 상장폐지한 후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10만원이 되지 않았던 주가는 80만원선을 넘나들며 유가증권 시가총액 22위에 올랐다.


다만 일각에서는 "작년 9월에 코스닥에 입성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섣부른 이동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들도 나온다. 유가증권 시장이 생긴이래 50여개 기업이 이전상장했지만 주가가 무조건 상승하며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서, 이전 논의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결정해야될 일'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의 PER(57.4배)을 살펴보면 시총 4위인 펄어비스(71.4배)보다는 낮지만, 컴투스(19.1배), 웹젠(9.5배), 넵튠(13.29배) 등 업계 일반적인 수치보다는 높은 편이기도 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주가에 오딘의 모멘텀이 이미 반영됐다고 하더라도 하반기 '월드플리퍼' 등도 선보일 예정이라 추가 상승기재는 충분한 상황"이라며 "이전 상장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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