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두산
혹독한 구조조정 1년 성과는
① 3조원 규모 자본 확충…재무·실적 동반 개선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4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두산그룹이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주력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탈원전 정책, 코로나19발(發) 금융경색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자 국책은행으로부터 3조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고 급한 불을 껐다. 이후 두산그룹은 비핵심 자산과 계열사 매각,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확충에 전력을 다했다. 다행히 이러한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은 순조롭게 이뤄졌고 1년 만에 획기적인 재무개선과 이익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6월 두산중공업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채권단과 재무개선을 위한 특별약정을 맺고 3조원에 달하는 긴급자금을 지원받았다. 대신 대규모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광범위한 그룹 자산과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해 향후 3년 동안 3조원 규모의 현금유동성을 만든다는 개선안을 마련했다.


두산그룹은 이후 대규모 자산 매각 작업에 나섰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예상보다 상당히 빠른 시기에 목표로 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5월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클럽모우 골프장을 시작으로 두산타워 매각, 네오플럭스와 두산솔루스 지분매각, 모트롤BG와 산업차량BG 매각,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외부)까지 순차적으로 성사시키며 현재까지 3조원을 웃도는 현금을 마련했다. 당초 계획보다 2년이나 빠른 성과다. 특히 올 하반기 예정된 두산인프라코어 사업부문 매각까지 완료하면 지난해 이후 두산그룹에 유입된 현금만 4조원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두산그룹의 현금보유액은 작년과 비교할 때 상당히 늘었다. 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의 경우 작년 3월 말 기준 2조4383억원에 그쳤던 현금성자산(연결기준)이 올 1분기 말에는 4조7736억원으로 2조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주력계열사인 두산중공업도 같은기간 1조9237억원에서 3조71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가까이 현금유동성이 개선됐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이 확보한 현금을 부채 탕감에 집중하며 재무구조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두산그룹은 구조조정 1년 만에 국책은행 여신 3조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1조5000억원을 상환했다. 이 과정에서 ㈜두산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월 364.5%에서 올해 3월 281.4%로 대폭 낮아졌다. 같은기간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도 327%에서 265.3%로 대폭 줄며 유의미한 재무개선을 이뤄냈다.


실적 개선은 덤이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고정비용 등이 크게 줄면서 ㈜두산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403.6% 폭증한 398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4023억원으로 작년 1분기 379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기간 두산중공업도 전년동기대비 558% 증가한 3721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순이익은 2481억원으로 1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두산그룹의 경우 경영개선안이 상당히 진척되며 올 들어 재무개선과 실적 반등의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국책은행 긴급지원여신이 1조원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그룹의 추가적인 자구노력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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