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카모스타트 임상 실패…국내 임상도 빨간불?
대웅·크리스탈지노믹스 등 '동일 성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최근 일본 제약사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해 오던 췌장염 치료제 '카모스타트'에 대한 개발을 중단한 가운데, 동일 성분의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빨간불'이 켜졌다. 카모스타트는 사람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막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개선하는 기전을 지닌 약물이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니치이꼬제약은 "미국 자회사 세전트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해 온 췌장염 치료제 '카모스타트'(camostat)의 개발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니치이꼬가 개발 중지 결정을 내린 것은 카모스타트 임상시험 결과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추는데 통계학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전트의 2상 임상시험은 코로나19 양성으로 중증화 고위험 요인인 기초질환을 가진 환자 295명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시험 결과 주요 평가항목으로 설정한 28일 후 입원율 및 사망률은 통계상 위약 그룹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카모스타트의 개발 중지에 따라 동일한 성분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국내 제약사들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카모스타트 성분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곳은 대웅제약과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임상2b상 투약을 완료하고 자료 분석에 돌입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1일 임상2상에 착수했다.


바이오 기업 신약개발 책임자는 "임상 디자인이나 임상 경험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일반으로는 동일 성분에 비슷한 임상 디자인일 경우 결과가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자사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디자인이 니치이꼬와 다소 차이가 있다'며 개발 성공을 자신했다. 대웅제약은 임상 자료를 분석해 긍정적인 결과가 확보되면 3분기 내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하고, 동시에 임상 3상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웅제약이 개발 성공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앞서 81명을 대상으로 임상 2a상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판단에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의 경우 카모스타트 복용군에서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제거되는 경향을 보였고, 증상 척도인 조기 경고 점수(NEWS, National Early Warning Score)도 개선되는 경향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대웅제약 임상2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살펴보면 바이러스 제거까지 걸리는 시간, 증상개선, 입원 및 사망률로 명시돼 있다"며 "1차 평가변수만 놓고 보면 니치이꼬랑 크게 차이는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상 결과를 섣부르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동일 성분 의약품 임상이 실패한 만큼 불리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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