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M&A
이커머스 외길 나선 롯데…"인터파크, 관심 無"
"인수전 불참할 것…당분간 자체적 역량 강화 매진"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5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롯데그룹이 인터파크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사업 시너지가 미미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롯데그룹은 이커머스 사업 역량 강화 차원의 자구책 마련에만 집중하겠단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13일 롯데 관계자는 "인터파크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며 "금액적이나 사업적 측면이나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커머스 사업역량에 대한 자체적인 방법 등을 강구하고는 있지만 인터파크 인수가 답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인터파크는 전날 NH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잠재적 원매자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문)을 발송했다. 이기형 인터파크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인수 후보 물색에 직접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매각가만 1500억~16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빅딜' 성사로 이커머스 업계 판도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매물이 나온 셈이다. 인터파크는 1세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여행·공연 부문에 특화돼 있다. 여타 이커머스 업체들과의 경쟁에 뒤처지는 가운데서도 공연 예매 부문에서는 시장점유율 70%에 달할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지만 매물로의 매력도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를 근거로 이커머스사업 강화는 물론 호텔과 면세사업 등을 영위하는 롯데와의 시너지를 눈여겨보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원매자 입장에서는 인터파크의 공연과 투어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롯데의 경우 공유할 수 있는 사업적 이득이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롯데는 이 같은 전망을 일축했다. 규모가 더 큰 이베이코리아도 시너지를 보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는데 인터파크는 더 할 말이 있겠느냐는 입장이다. 


인터파크의 총 거래액이 2조~3조원(이커머스 기준 1조원대)규모로 추산된다. 20조원을 상회하는 쿠팡과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등과 비교해 초라한 수준이다. 롯데의 불참 선언은 여행과 공연 등에서 강점을 갖는 인터파크의 경쟁력과 관련해서도 사업적 이득을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기업간 사업제휴 등으로 충분히 해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롯데는 일찍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신세계에 패배한 뒤 자체적인 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뜻을 시사한 상태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이후 배달앱 2위업체인 요기요 인수전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못 박은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도 올 하반기 롯데 사장단회의(VCM)에서 "온라인 거버넌스를 통합하는 한편,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멤버십을 강화하고 전문 플랫폼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뷰티와 패션, 식품 3대 전문 카테고리몰을 육성하고 차별화 서비스 또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롯데 관계자는 "(역량강화에 대한)어떠한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며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전략 검토에 나선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가능성에 인터파크는 상정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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